<스타 워즈 에피소드3: 시스의 복수> 촬영장의 조지 루카스
영화 테크놀로지의 선구자 조지 루카스 감독이 <할리우드 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영화산업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한 혁신적인 생각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최근 해적판이 판을 치고 극장수입은 감소하는 등 급변하는 영화계의 미래를 예측하기에 조지 루카스만큼 적합한 인물이 없다고 소개하면서 11월18일자에 인터뷰를 실었다.
루카스 감독은 “극장에서 상영중인 영화를 집에서 볼 수 있는 날이 곧 올 것이다. 이것만이 해적판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페이-퍼-뷰(Pay-per-view, 유료TV)’를 홈엔터테인먼트산업의 대세라고 강조하면서 아이튠(iTune)과 같은 유료 다운로드 시장이 산업구조를 뒤바꿔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에 “DVD는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2달러만 있으면 집에서 좋은 화질로 볼 수 있는데 무엇하러 밖에 나가 DVD를 사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그는 할리우드 영화의 엄청난 제작비에 대해 비판했다. “미국영화는 평균제작비가 6천만달러인데 유럽영화는 350만달러다. 이래서는 경쟁을 할 수 없다. 조만간 미국영화도 다른 나라들처럼 저예산으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전세계적인 박스오피스 불황으로 인해 불거진 ‘극장종말론’에 대해서는 “영화산업에서 극장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도 채 안된다. 극장상영은 일종의 프로모션일 뿐”이라면서 “그래도 극장이 망하지는 않을 것이다. 오페라나 발레공연, 축구경기를 보러 가듯이 사람들은 꾸준히 극장을 찾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