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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사진 작가 이전호 [3] - B컷

악녀가 명화를 만났을 때

<오로라 공주> B컷

“이런 장르를 굉장히 좋아한다. 악녀의 이미지를 생각했고, 한편으론 렘브란트, 라파엘로, 미켈란젤로 등의 명화를 생각했다. 한마디로 ‘악녀를 주인공으로 한 명화 컨셉’인 거다. 실제로 옛 명화의 모델 중에 악녀들이 많았다. 악녀와 명화가 어우러지는 느낌으로 찍은 건데, 좀 모호하다고 해서 B컷이 됐다.”

너무 예쁜 그녀와 너무 촌스런 그들

<나의 결혼원정기> B컷

“사실은 애먹었다. 영화 속에서도 수애만 예쁘게 나오고 유준상, 정재영은 촌놈으로 나오니까 포스터까지 그렇게 더 촌스럽고, 더 망가지는 이미지로 가는 걸 원치 않는 눈치였다. 하지만 첫 테스트 폴라로이드 사진을 보더니 다들 재미있어했다. 한낮 더위가 50도가 넘는 우즈베키스탄 시장에서 힘들게 찍은 거지만, 그곳의 서민적인 모습과 잘 어우러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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