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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는 통화중] 보고 싶다! 아시아영화 견문록

다큐멘터리 <아시아영화기행> SBS와 협상 결렬 방영 취소

뉴질랜드 편의 촬영현장

방송다큐멘터리 <아시아영화기행>의 방영이 돌연 취소됐다. 제작사 인디컴시네마에 따르면, 당초 이 프로그램은 10월4일부터 15일까지 12부작으로 매일 낮 2시에 SBS에서 방영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제작사와 방송사간의 최종 계약이 성사되지 못하면서 갑작스럽게 백지화된 것이다. 이에 대해 제작사 인디컴시네마와 방송사 SBS의 입장은 다소 상반된다. 인디컴시네마의 김태영 대표는 “자세하게 거론하기 어렵지만, SBS쪽이 제시한 계약서 내용이 처음 이야기와 달랐다. 우리는 처음에 지상파 방영권만 동의했는데, 계약서 작성에 임박해서 그 밖에 지나친 저작권을 요구하는 등 무리수가 많아 도저히 사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반면 SBS의 외주팀 차장 전수진씨는 “무조건 SBS에서만 방영할 수 있는 걸로 보장이 되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명확하지 않았다. 우리로서는 최소한의 저작권을 요구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아시아영화기행>은 인디컴시네마가 기획·제작하고 <씨네21>과 부산국제영화제가 후원하며, CJ미디어가 공동제공하는 12부작 다큐멘터리다. 아시아 총 10개국을 탐방하여 그 나라의 영화산업 및 작가들을 소개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약 10억원 규모의 작품이다. 그동안 <씨네21>은 그중 다섯곳을 동행취재하여 기사화한 바 있다. 현재 이 프로그램은 부산 민방에서 9월24일 첫 방영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6부작을 내보냈다. 매주 토·일 2시에 방영 중이다. 대전 민방에서는 10월9일 첫 방영 이후 매주 일요일 밤 10시55분에 방영하고 있다. 인디컴시네마에 따르면, 울산 민방과 케이블채널 내셔널 지오그래픽과도 협의 중이다. “SBS에서 방영을 못하게 된 건 우리 입장에서 큰 타격”이라는 제작사의 상황도 안타까운 일이지만, 더 안타까운 건 공들여 만든 그 영화프로그램을 보지 못하게 된 시청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