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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B의 젊은 피를 느낀다, NFB 신작 초청전

서울애니시네마에서 10월14일부터

새로운 기법과 소재로 애니메이션의 또 다른 표현 영역을 만들어가고 있는 캐나다국립애니메이션위원회(이하 NFB). 서울애니시네마에서는 오는 10월14일(금)부터 21일(금)까지 NFB의 애니메이션들을 모아 ‘최강ANI 2005 캐나다 NFB 신작 초청전 - NFB SCENES’ 행사를 개최한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상영전은 마니아, 패밀리, 다큐멘터리 3개의 색션으로 나눠 상영하는데, 총 90편의 장·단편 애니메이션과 다큐멘터리 필름을 준비했다.

많은 수의 필름을 상영하는 만큼, 이번 상영전은 1, 2차로 나뉘어 진행된다. 지난 9월부터 시작된 1차 상영전에서는 자크 드루엥, 코 회드만 등 쟁쟁한 거장들의 유명작들을 주로 다뤘는데, 이번 2차 상영전에는 캐롤라인 마리아(Caroline R. Maria), 크랙 웰치(Craig Welch) 등 비교적 젊은 작가들의 신선한 경향의 작품들을 주로 상영한다.

이들 중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이번 마니아 섹션의 상영작 <인생이라는 미친 게임>(The Crazy Game Called Life)처럼 플래시 애니메이션 기법을 사용한 작품들이 많아졌다는 점이다. 플래시 애니메이션 기법은 미국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만날 수 있는 <하이 하이 퍼피 아미 유미>(Hi Hi Puffy Ami Yumi, 카툰네트워크) 같은 작품에서 보듯, 이미 TV 시리즈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우비소년>의 제작사 로이비주얼에서는 이미 HD용 애니메이션 제작까지 진행한 바 있다). 반복 작업을 피할 수 있는 작업의 효율성과 저렴한 비용, 그리고 다양한 포맷으로 활용할 가능성 등 플래시 애니메이션이 지닌 장점은 굉장히 매력적이다. 인터넷상에서만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의 형태를 벗어나, 플래시 애니메이션은 앞으로 개인이 제작할 수 있는 새로운 애니메이션 제작기법으로써 또 다른 단편 애니메이션의 영역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2차 상영전에는 플래시 애니메이션뿐 아니라 <요람에 관한 이야기>(Tales from the Grib) 시리즈처럼 퍼펫 애니메이션과 CG를 조합해 활용하는 등 CG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거나, 기존의 기법들을 다양하게 조합한 톡톡 튀는 작품들이 상당수 포진되어 있다. 기발함과 참신함으로 무장한 NFB의 젊은 작가들을 만날 수 있는 이번 2차 상영전은 수많은 거장들을 배출해 온 NFB의 원숙미와 끝없이 젊은 피가 솟구치는 젊은 NFB의 매력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자리다.

<웰컴 투 캔터키>

지난 2003년 NFB 애니메이션 초청전에서 <어떻게 천사가 날개를 달게 되었나>로 많은 애니메이션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크랙 웰치 감독의 작품. 전작들에서 보여준 바 같이 이질적인 조형미와 독특한 질감의 종이, 그리고 흑백의 대비가 잘 어우러진 영상이 인상적이다. 특히 페이퍼와 배경을 부각시키는 카메라 앵글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인간의 집착과 욕망에 관해 다룬 전작과 달리 초현실적이지만, 서정적인 느낌이 가득 배어 있는 따스한 영상미가 일품.

<요람에 관한 이야기>

마네킨 애니메이션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마이키 이야기>를 연상케 하는 이 작품은 퍼펫 애니메이션 기법과 CG를 활용한 다양한 표현력과 독특한 타이밍 감각의 스톱모션 기법, 그리고 엽기스러울 정도의 연출을 무기로 1분 내외라는 짧은 상영 시간 동안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과연 이 작품을 보고 아이를 낳고 싶어하는 부모가 얼마나 있을까? 이번 2차 상영전에서 13작품 모두를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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