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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인스타인 형제의 야심찬 첫 발

미라맥스 떠나 웨인스타인 컴퍼니 설립, 창립작은 하프스트룀의 <디레일드>

하비 웨인스타인

웨인스타인 형제가 디즈니와 공식 결별을 선언했다. 디즈니의 계열사인 미라맥스 사장 자리를 떠나 새 회사 웨인스타인 컴퍼니(TWC)를 설립한 것. 올해 칸영화제를 방문했던 웨인스타인 형제는 1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받아 10월 중 새 미디어 그룹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웨인스타인 컴퍼니는 이미 프랑스 텔레비전 방송사 ‘TF1’을 비롯하여 18개 투자사로부터 2억3050만달러를 끌어모은 상태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현재 협상 중인 투자자까지 포함할 경우 다음주에는 4억2천만달러 정도의 설립금이 모일 예정이다.

웨인스타인 컴퍼니의 야심찬 출발은 2주 전 실린 ‘뉴욕타임스’ 주말판 두 페이지 광고를 통해서도 한눈에 알 수 있다. 맨해튼의 도심 풍경을 배경으로 왼쪽에는 “특별했던 시기의 끝”이라는 제목하에 미라맥스 시절 그들이 제작했던 100편의 영화, 249개의 오스카 노미네이션과 60여개의 수상 목록을 나열하고 있고, 오른편에는 “그리고 새로운 모험의 시작”이라는 제호 아래 웨인스타인 컴퍼니가 현재 준비 중인 작품들을 길게 열거하고 있다.

하비 웨인스타인은 “11월11일 개봉할 미카엘 하프스트룀의 <디레일드>가 첫 번째 영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뒤를 이어 리처드 셰퍼드의 <마타도르>, 로렌스 둔모어의 <더 리버틴>, 첸카이거의 <무극>, 앤서니 밍겔라의 <브레이킹&엔터링>, 쿠엔틴 타란티노의 <그린드 하우스>, 케빈 스미스의 <패션 오브 더 클락> 등이 대기 중이다. 웨인스타인 컴퍼니는 전 포커스 피처스의 전무이사였던 글렌 바스너를 인터내셔널 부문 배급 및 세일즈 사장으로 영입한 뒤, 올 11월 열리는 아메리칸필름마켓(AFM)에서의 선전을 겨냥하고 있다. 이 밖에도 IFC, AMC, WE 등의 회사와 제휴하여 케이블 네트워크를 맺어가고 있다.

반면 디즈니는 웨인스타인 형제가 떠난 미라맥스의 세를 다소 축소하여 운영할 방침이다. 미라맥스의 새로운 사장 대니얼 바섹은 대규모 경영보다는 가능성 있는 소규모 인디펜던트영화에 초점을 맞췄던 초창기 스타일로 돌아가 회사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1년 예산도 웨인스타인 형제가 운영하던 때의 절반 정도인 3억5천만달러로 낮췄다. 이제는 더이상 <갱스 오브 뉴욕> <콜드 마운틴> <에비에이터> 같은 1억달러짜리 모험을 감행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니얼 바섹은 토론토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 <하트 오브 더 게임>을 100만달러에 구입하는 등 그 실질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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