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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극장가, 한국영화 <태풍> <야수> <청연> 치열한 접전 예상
김수경 2005-10-11

메리 블록버스터마스!

<태풍>

<야수>

12월 극장가에 대작들이 쏟아진다. 2005년 한국 영화시장의 마지막 격전지가 될 12월의 배급 일정이 범상치 않다. 추석 이후 하반기 최고의 성수기인 12월 중순부터 크리스마스에 이르는 기간 동안 국내외 흥행 기대작들이 집중적으로 포진될 분위기다. 12월의 시작을 알릴 영화는 <해리 포터> 시리즈의 네 번째 연작 <해리 포터와 불의 잔>이 될 계획이다. 디즈니가 총 7편의 시리즈로 구성하겠다고 발표한 판타지물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은 크리스마스에 맞춰 한국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청연>

영화관계자와 관객의 시선이 집중된 시기는 12월 세쨋주, 즉 13일부터 15일까지다. 각 배급사의 실무 담당자들과 충무로의 관측에 의하면, 향후 변동의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현재로서는 한국영화 <태풍> <야수> <청연>이 이 시기에 정면으로 충돌하는 형국이다. <태풍>은 장동건과 이정재가 출연하고 곽경택 감독이 연출한 해상액션물이며 <야수>는 권상우와 유지태가 함께하는 액션누아르다. <청연>은 윤종찬 감독의 신작이며, 장진영이 여류비행사 박경원 역을 연기한 시대극이다. 게다가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마무리한 피터 잭슨의 신작 <킹콩>이 14일에 개봉될 예정이므로 현재 일정대로 진행되면 12월 세쨋주 국내 극장가의 흥행 경쟁은 최고조에 달할 것이다. 세편의 한국영화는 100억원 내외의 대규모 제작비, 스타들의 적극적인 기용, 장기간 해외 로케이션 등 대작영화의 특성을 고루 갖추었다.

한 충무로 관계자는 “시장이 확대된 것을 감안해도 현실적으로 두편은 몰라도 한국영화 세편이 경쟁하는 것은 분명 시장에 부정적이다. 두편의 한국영화가 시너지를 내면서 흥행한 일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만약 세편이 겹치면 꼴찌로 밀리는 영화뿐만 아니라 나머지 두 영화에도 피해가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태풍>은 CJ엔터테인먼트, <야수>는 쇼박스, <청연>은 코리아픽쳐스가 각각 투자·배급을 담당한다. 세편 중 하나는 개봉 전 조정될 것이라는 예상이 충무로의 중론이다. 각 배급사가 실리를 택할 지 자신감을 고수할지는 두달 뒤면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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