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하균>> <웰컴 투 동막골>과 <박수칠 때 떠나라>에 출연했던 신하균의 다음 작품이 <예의없는 것들>로 결정되었다. 박철희 감독의 데뷔작 <예의없는 것들>에서 신하균은 ‘예의없는 것들’을 처치하는 주인공 벙어리 킬러 역을 맡는다. <복수는 나의 것>에서 선천성 청각장애인 류를 연기했던 신하균이 이번에 맡은 킬러 역은 류와는 조금 다른 인물이다. 이 킬러는 혀가 짧아서 발음을 제대로 하지 못해 차라리 벙어리로 살아가기를 선택한다.
차승원>> 조선시대 형사(<혈의 누>)에서 동물 같은 감각의 검사(<박수칠 때 떠나라>)로, 쉬지 않고 달려온 차승원이 숨돌릴 틈도 없이 차기작에 임한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탈북한 김선호가 사랑과 일상을 찾아가는 과정을 다룬 <국경의 남쪽>을 선택한 그는, 이 영화가 “생활이 있는 멜로영화”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미와 콩나물>에서 차승원과 함께 작업했던 안판석 PD의 감독 데뷔작이다.
조인성>> 2003년에 <마들렌> <클래식> <남남북녀> 무려 세편의 영화에 출연한 뒤, 최근 드라마 <봄날>에서 만날 수 있었던 조인성이 차기작을 선택했다. 유하 감독의 액션누아르 <비열한 거리>라니, 부드러운 이 남자의 거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초등학교 동창인 조폭 두목과 영화감독의 우정과 배신을 그릴 이 영화에서 그는 조폭 병두를 맡아, 전라도 사투리와 액션을 소화해야 한다.
이순재>> 중견배우 이순재가 근 18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다. 그것도 남선호 감독의 데뷔작 <모두들 괜찮아요?>의 치매노인 역이다. 브라운관에서 김수현 작가의 페르소나로 대가족의 꼬장꼬장한 가장 역을 자주 맡던 이순재의 평소 캐릭터와는 판이한 성격이다. 평생을 바람둥이로 살다가 집안의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치매노인 원조를 그가 어떻게 풀어낼지 궁금하다. 오랜만에 영화 찍으시는 대발이 아버지, 성질 많이 죽이셔야겠어요.
조재현, 차인표>> 영화 <목포는 항구다>, TV드라마 <홍콩 익스프레스> 등에서 호흡을 맞췄던 조재현과 차인표가 강우석 감독과 조우한다. 남북통일을 앞둔 근미래, 한반도를 침략하려는 일본의 음모를 저지하려는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한반도>는 순제작비 100억원 이상의 거대한 프로젝트. 이 밖에도 안성기, 강신일, 문성근 등 한 차례 이상 강우석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굵직굵직한 남자배우들이 총출동한다. 그런데, 강 감독님. 이번에도 역시 여배우는 없는 건가요?
김수로>> <재밌는 영화> <바람의 전설> <S다이어리> <간큰가족> 그리고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까지. 숱한 영화 속에서 분위기 메이커이자 감초이자 공동 주연이었던 김수로가 생애 첫 단독 주연작 <흡혈형사 나도열>에 캐스팅됐다. 흡혈모기에 물린 뒤 성적으로 흥분하면 흡혈귀로 변신하게 되는 형사의 이야기다. 김수로는 1993년 <투캅스>를 시작으로 20편에 가까운 영화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