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레이저 헤드>의 감독 데이비드 린치가 세계 평화를 위해 70억달러를 모은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그가 세계 평화의 방법으로 제시한 것은 바로 명상요법. 70억달러는 전세계 학교의 명상 프로그램을 위해 쓰여질 예정이다. 명상을 통해 청소년들이 우울하고 불안한 성인이 아닌 평화주의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린치의 생각이다.
데이비드 린치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재단(David Lynch Foundation for Consciousness-Based Education and World Peace)을 설립하고 이 기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70억달러라고 하면 사람들이 비웃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 돈을 은행에 예치시킨 뒤 발생하는 이자를 활용하면 충분히 지속적인 조달이 가능할 것”이라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또 “내 취지에 공감하는 부자들을 찾아낼 생각이다. 이 계획이 성공한다면 지구에 진정한 평화를 가져다 줄 것이다. 진정한 평화는 전쟁이 사라지는 것뿐만 아니라 부정성(negativity)이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린치는 30년 이상 초월명상(transcendental meditation)을 수행해온 명상 신봉자다. <이레이저 헤드><블루 벨벳><로스트 하이웨이>등 영화 사상 가장 어둡고 거친 영화들의 팬이라면 이 사실에 놀랄지도 모르겠다고 <가디언>이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