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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의 73%, 극장보다 집에서 영화관람 선호
윤효진 2005-06-21

50%는 갈수록 볼만한 영화가 줄어들고 있다고 생각해

한 여론조사 결과가 할리우드를 더욱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AP통신>과 <AOL>이 미국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4명 중 3명은 극장보다 집에서 영화를 보는 것을 선호하며 갈수록 볼만한 영화가 줄어들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이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결과다. 최근 미국 박스오피스 전체수입이 작년 동기 수입에 못 미치는 상황이 17주째 계속되고 있다. 할리우드가 20년만에 최악의 슬럼프를 겪고 있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중 73%는 집에서 DVD나 비디오테이프, 유료채널(pay-per-view)을 보는 것을 선호하며 22%만이 극장 관람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비용와 개인 사정, 취향 등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또 응답자의 절반이 영화의 질이 나빠지고 있다고 했고 3분의 1만이 더 좋아지고 있다고 응답했다.

할리우드 영화전문가들은 최근 박스오피스 침체의 원인을 크게 두 가지로 본다. 볼만한 영화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과 DVD같은 홈비디오의 대중화 때문이라는 것. 그러나 이런 분석도 완전하지는 않다. <스타워즈 에피소드3: 시스의 복수>같은 수작이 최근 개봉했는데도 여전히 슬럼프에 머물러 있다는 점과 DVD같은 최신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이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더 극장에 자주 간다는 사실을 해석할 근거가 부족하다. 미국인 10명 중 8명은 집에 DVD 플레이어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3명 중 2명은 스타들이 (특히 자녀들의) 역할모델로서 부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러셀 크로가 전화기로 호텔 종업원을 폭행한 사건이 그 예다.

이번 설문조사는 6월13일부터 15일까지 성인 미국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