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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비긴즈>, 미국 박스오피스 1위
윤효진 2005-06-20

미국에서 4693만달러, 해외 75개국에서 4170만달러 거둬

<배트맨 비긴즈>

다섯 번째 배트맨이 화려하게 귀환했다. 워너브러더스의 <배트맨 비긴즈>는 미국에서 주말 3일간 4693만달러의 티켓을 팔아치워 1위로 데뷔했다. 개봉 첫날인 15일에 올린 수입은 1510만달러이며 15일부터 주말까지 5일간 수입은 7108만달러라고 배급사가 밝혔다. 또한 영국 780만달러, 프랑스 300만달러 등 해외 75개국에서 총 4170만달러를 거뒀다. 워너의 대규모 동시개봉 전략과 평단의 호평 덕분에 이 정도 성공은 충분히 예상됐던 결과다. 역대 배트맨 시리즈의 개봉 첫 주말흥행 성적을 살펴보면, 팀 버튼의 <배트맨>(1989)은 4050만달러, <배트맨2>(1992)는 4570만달러, 조엘 슈마허의 <배트맨 포에버>(1995)는 5280만달러, <배트맨과 로빈>(1997)은 4290만달러였다.

그러나 <배트맨 비긴즈>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미국 박스오피스 전체의 부진은 17주째 이어졌다. 흥행집계회사 이그지비터 릴레이션스에 따르면, 이번주 상위 12위권 수입이 작년 동기수입보다 2% 모자란다고.

지난주 1위였던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는 2위로 밀려났다. 개봉 2주째에도 2730만달러라는 적지 않은 수입을 거뒀다. <마다가스카>와 <스타워즈3: 시스의 복수>도 한계단씩 하락해 3위와 4위를 자리했다. 개봉 5주째인 <스타워즈3>는 누적수입 3억4천만달러를 돌파했다.

<퍼펙트 맨>

이번주 10위권에서 <배트맨 비긴즈>를 제외한 유일한 신규개봉작은 <퍼펙트 맨>(The Perfect Man). 힐러리 더프 주연의 가족코미디영화로, 늘 변변치 않은 남자들과의 만남에 식상한 싱글맘을 위해 딸들이 ‘완벽한 남자 찾기’에 나선다는 이야기다. 550만달러 수입으로 7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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