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들의 사건·사고는 계속된다. 거친 행동으로 유명한 배우 러셀 크로가 6월6일 오전에 머물던 호텔 종업원에게 전화기를 던진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의 증언에 따르면, 새벽 4시20분경 맨해튼의 머서 호텔에서 종업원과 말다툼을 하다가 크로가 종업원 얼굴에 전화기를 던졌다고.
최근 개봉한 영화<신데렐라 맨>에서 권투선수를 연기한 러셀 크로는 “얼굴을 때려 열상을 입히고 심한 고통을 가한” 2급 폭행죄와 4급 무기 소지죄(전화기)로 구속되어 법정이 서게 됐다. 이는 4년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크로의 변호사에 따르면 “크로가 호주에 있는 부인과 전화연결이 안되자 호텔 측과 마찰이 발생했고, 화가 난 크로가 프론트 데스크로 가 전화기를 던졌다”고 전했다. 크로는 자신의 행동을 검사에게 인정했다고 한다. 지방검사는 5000만달러의 보석금을 법원에 요구했으나 판사는 크로를 조건부로 풀어주고 대신 9월14일에 다시 법정에 출두하도록 명령했다.
그런데 러셀 크로의 홍보담당자가 TV쇼<엑스트라>와의 인터뷰에서 “크로는 벽을 향해 전화기를 던졌다. 그는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은 것을 후회했고 누구를 해치지 않았고 종업원에게 손을 댄 적이 없다”고 경찰의 진술과 약간 엇갈리는 말을 했다.
<글래디에이터>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하기도 한 크로는 이전에도 다혈질 성격을 그대로 드러내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2002년에는 한 레스토랑에서 싸움을 벌이고 같은 해 영국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는 자신의 수상소감이 편집당한 것에 화가나 프로듀서에게 위협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