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의 주말 드라마 <부모님 전상서>가 무려 11주째 부동의 시청률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 뒤를 이은 <해신>과 <굳세어라 금순아>도 추격의 여지를 주지 않고 나란히 2위와 3위에 올랐다. 한산대첩 장면을 내세운 <불멸의 이순신>에게 밀렸던 <불량주부>는 지난 주에 4위 자리를 되찾으면서 5월 17일 막을 내렸다. <불량주부>의 마지막회 시청률은 25.1%.
<불랑주부> 외에도 지난 주 7위에 오른 SBS 대하 드라마 <토지>도 22일 52회를 끝으로 종영되었다. 마지막 시청률은 23.6%로 그동안 큰 굴곡 없이 20% 내외의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며 인기를 끌어왔다. 시청률 조사 기관인 TNS미디어에 따르면 <토지>는 50대 이상의 여성과 남성 시청자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해, 상대적으로 볼 거리가 적었던 높은 나이대의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불러들여 안정적인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불량주부>와 <토지> 외에도 오랫동안 시청률 상위권을 굳건하게 지켜왔던 드라마들이 잇달아 종영을 앞두고 있어서 6월에는 시청률 순위 재편이 불가피하다. <부모님 전상서>가 6월 5일 68회로 끝이 나며, <해신> 역시 5월 25일 마지막회가 방영된다. <그린로즈> 역시 5월 29일 종영된다.
<부모님 전상서>의 후속작은 오연수, 이종원, 신화의 김동완 등이 출연하는 <보물찾기>이며, <불량주부>의 후속작은 <패션 70s>, <토지>를 이어가는 주말 드라마는 장미희, 정다빈, 한예슬 등이 출연하는 <그 여름의 태풍>이다. <해신>이 끝나면 가수 엄정화의 동생이기도 한 엄태웅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 <부활>이 방영된다. 그밖에 26일 종영되는 <신입사원>의 후속작은 김선아, 현빈 주연의 <내 이름은 김삼순>이다.
6월에는 대부분의 인기 드라마가 끝이 난 뒤 각 방송사들이 준비한 드라마들이 벌이는 시청률 경합이 대단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