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김미희 | 좋은영화 대표
2004 21위 | 2003 16위 | 2002 10위 | 2001 48위
오정완 대표와 함께 ‘포스트 차승재’ 시대의 주역으로 꼽히던 그가 40위권으로 추락한 것은 <아라한 장풍대작전> <여선생 vs 여제자> <발레교습소>가 예상보다 낮은 성적을 기록한 탓일 터. 시네마서비스의 우산에서 나와 독자노선을 꾸리던 그에게 요즘은 시련기다. <혈의 누>는 “꾸준히 중요한 영화를 내놓는 제작자”인 그의 명예회복을 위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42. 전지현 | 배우
2004 25위 | 2003 42위 | 2002 43위
전지현에겐 여전히 월드스타로서의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국내에선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얻었던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가 정작 홍콩과 일본에서 호응을 얻은 점만 봐도 그렇다. 정우성과 함께 캐스팅된 유위강 감독의 <데이지>는 꾸준히 제기된 연기력의 문제와 세계적 지명도 획득이라는 사안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기회로 보인다.
43. 조승우 | 배우
첫 진입
바로 얼마 전까지 조승우는 그저 연기만 잘하는 배우였다. 굳이 한 가지를 덧붙인다면 ‘뮤지컬 스타’라는 정도. 그의 <지킬 앤 하이드>를 보고 감동받은 이태원 태흥영화 사장이 “넌 뮤지컬 배우만 해라”라고 이야기했을 정도니. 그런 그를 흥행배우의 반열에 올려놓은 것은 모두 알다시피 <말아톤>이다. ‘원톱’으로 500만 관객을 끌어들이는 쉽지 않은 일을 해낸 그이기에 영화계의 기대는 크다. “연기력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지금의 인기는 일회성이 아닐 것”이라는 전망 또한 일반적이다.
44. 정태원 | 태원엔터테인먼트 대표
2004 36위 | 2003 13위 | 2001 35위
지난해 <누구나 비밀은 있다>와 올해 <역전의 명수>로 나름의 성과를 거두고 있음에도 그의 순위는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 태원이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수입하고 <가문의 영광>을 제작하던 시절과 비교되기 때문일까. 미국 뉴라인시네마의 큰 관심을 끌고 있는 대형 프로젝트 <무영검>이 공개되면 절대반지의 영광은 다시 찾아올지 모른다.
45. 정지영 | 감독
01 37위
1998년 <까> 이후 영화를 만들지 않고 있는 정지영 감독이 순위에 복귀한 데는 세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첫째, 다시 불거지고 있는 스크린쿼터 문제가 ‘스크린쿼터 지키기 영화인대책위’ 공동위원장인 그를 떠올리게 했을 것. 둘째는 그가 올해 8월에 열리는 고양국제어린이영화제 집행위원장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김산의 생애를 그리는 <아리랑>을 MK픽처스에서 준비 중이다.
46. 곽경택 | 감독
03 49위 | 2002 8위 | 2001 45위
과연 <태풍>은 충무로에 태풍을 몰고올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해 영화계가 일단 긍정하고 있는 이유에는 장동건, 이정재, 이미연의 캐스팅과 함께 곽경택 감독의 존재가 있다. <친구> 이후 <챔피언>과 <똥개>가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지만, “아직 녹슬지 않은 상업적 파워”를 갖추고 있는 곽 감독에 대한 신뢰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47. 신철 | 신씨네 대표
2004 26위 | 2003 25위 | 2002 7위 | 2001 32위
신철 대표가 한국 영화계로 돌아온다. 할리우드에서 이소룡을 CG로 부활시키는 <드래곤 워리어> 프로젝트와 5년째 씨름을 벌이고 있는 그는 최근 “올해부터 한국영화 제작도 재개하겠다”고 선언했다. <드래곤 워리어>가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어 더이상 한국 프로젝트를 미룰 수 없다는 것이다. 10일에서 15일 간격으로 서울과 LA를 오가며 양쪽을 신경써야 하는 분주한 나날이 시작된 것이다. “최고의 기획자”이자 “한국영화의 선각자”인 그가 두 나라에서 펼칠 활약은 충분히 기대를 갖게 한다.
48. 김승범 | 튜브엔터테인먼트 대표
03 19위 | 2002 11위 | 2001 6위
2000년대 한국 영화산업의 부침을 온몸으로 증명해온 김승범 대표는 최근에야 안정화에 성공했다. 엔바이오텍에 인수되면서 자본의 안정화를 가져온 것. 덕분에 다시 순위에 복귀했다. “불굴의 의지, 넘치는 의욕”이라는 평가처럼, 한국영화의 새로운 장을 개척하려 했던 그의 야심은 안정적인 기반 위에서 서서히 실체를 드러낼 것이다.
49. 김동원 | 감독·푸른영상 대표
2004 39위 | 2001 47위
김동원 감독은 한국 독립영화계의 대들보 같은 존재다. 지난해 <송환>에 대한 무시 못할 반응은 “한국 영화시장에 다양한 층위가 존재할 수 있음을 보여준 기록적 사건”이었다. 독립영화의 지평을 넓혔으며 상업영화계에까지 잠재적 영향을 끼친 그는 최근 <송환>의 미주상영을 마치고 신작 준비에 들어갔다. 3기 영진위원의 후보 1순위로도 꼽히고 있다.
50. 이병헌 | 배우
03 48위
<달콤한 인생>이 국내 흥행부진에도 불구하고 손익분기점을 가볍게 넘길 수 있었던 데는 이병헌의 공헌이 크다. 이 영화가 일본에 320만달러로 선수출되는 데 ‘뵨사마’에 대한 일본 팬들의 사랑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달콤한 인생>을 통해 이병헌은 그냥 스타가 아니라 배우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연기력과 흥행력을 갖춘 또 하나의 파워배우가 등장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