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성 짙은 극영화를 만들어온 스파이크 리가 다음 작품으로 다큐멘터리를 만든다고 <스크린 인터내셔널>이 보도했다. <퓨전>(Fusion)이라는 제목의 이 영화는 브라질 음악에 관한 다큐멘터리로,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1999)에 화답하는 의미를 띄고 있다.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은 빔 벤더스가 쿠바 음악에 헌정한 다큐멘터리다.
<퓨전>은 브라질의 빈민가 어린이를 위한 3차례의 자선 콘서트를 준비하고 개최하는 과정을 담을 예정이다. 촬영은 5월말부터 6월초까지 진행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금 열리고 있는 홍콩 엔터테인먼트 엑스포에서 바이어들에게 처음 공개됐다. 제작자 페르난도 설리친은 올리버 스톤의 다큐멘터리 <피델을 찾아서>와 아벨 페라라의 <메리>를 제작했던 이다.
퓨전 플라멩코의 창시자로 불리는 슈퍼스타 호아킨 코르테스와 브라질을 대표하는 뮤지션 카에타노 벨로소와 베벨 질베르토 등이 <퓨전>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스파이크 리는 그동안 만든 작품들에서 음악을 중요한 요소로 잘 활용해왔으며 여러 편의 뮤직 비디오를 연출하고 재즈영화 <모 베터 블루스>(1990)를 만드는 등 음악에 대한 깊은 조예를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