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도 떠나고 웨인스타인 형제도 떠나고 마이클 아이즈너도 떠나더니 이번엔 M. 나이트 샤말란 감독마저 디즈니를 떠난다. ‘반전의 제왕’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제작사를 옮겨 차기작을 만든다고 발표했다. <식스 센스>부터 <빌리지>까지 총 4편을 함께 만들었던 디즈니의 품을 떠나 워너브러더스에서 신작<물 속의 여인>(Lady in the Water)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나이트 샤말란은 “몇년전에 워너브러더스의 앨런 혼 사장을 만난 후 최상의 제작환경을 제공해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내 영화 아이디어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느꼈다”고 옮기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여기에는 신작에 대한 디즈니와의 견해 차이도 큰 요인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쨌든 샤말란같은 흥행감독을 라이벌인 워너에게 빼앗긴 것은 디즈니에게 큰 타격일 수 밖에 없다. 디즈니 관계자는 “우리는 샤말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 나중에라도 다시 같이 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물 속의 여인> 역시 샤말란이 직접 집필한 ‘샤말란다운’ 내용이다. 한 빌딩관리인이 자신의 아파트 수영장에 살고 있는 바다요정을 발견하게 된다는 이야기라고. 이번에도 샤말란의 고향인 필라델피아가 배경이다. 8월에 크랭크인해 2006년 7월 개봉할 예정으로, 아직 캐스팅은 확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