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처음으로 동영상 휴대폰을 위한 ‘가장 짧은 영화 페스티벌’(ultracorti film festival)이 열려 화제가 되고 있다. 이탈리아 문화복지부 소속 영화산업센터인 ‘시네시티’와 멀티미디어 회사 ‘윈드’가 주최하는 ‘가장 짧은 영화 페스티벌’은 ‘동영상 휴대폰에서 짧은 영화 보기’에 초점을 맞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 젊은 영화인들에게 새로운 영상 언어 창조의 열정과 의욕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지난해에 시작된 ‘가장 짧은 영화 페스티벌’은 60초에서 120초 사이의 단편영화를 선별해 동영상 휴대폰에서 상영할 계획. 또한 입선한 150편의 영화는 인터넷 사이트 리베로와 윈드사의 동영상 휴대폰에 1년 동안 제공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영화 배급사 이스티튜토 루체와 노키아도 참여하기로 했다.
최종심사를 거쳐 통과한 6편의 영화는 한 필름에 옮겨져 이스티튜토 루체에서 배급하는 영화들을 상영하기 전에 일반 영화관에서도 상영할 예정이다. 이 영화제의 상영을 담당하는 이스티튜토 루체의 회장 안드레아 피에르산티는 “우리는 어떤 형태를 띠었건 특별히 노력을 기울인 영화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 이미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 시장은 준비돼 있으니 멀티미디어 디지털 시대에 어울리는 재능을 갖춘 젊은 영화인들에게 활력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첫해부터 많은 영화 마니아들의 참여를 유도해 영화의 크기에 한계가 없음을 증명했다”고 참여 의도를 밝혔다.
뿐만 아니라 올해 ‘가장 짧은 영화 페스티벌’에는 이탈리아 공공기관인 공익근무성이 참여해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이탈리아 공익근무성의 마시모 파롬비 장관은 “대단한 위력이었다. 지난해 출품작들의 작품성이 대단해서 젊은이들에게 더욱 가까이 가고픈 의욕을 불러일으켰다. 역사 발전의 디딤돌인 젊은이들의 공익근무 참여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우리도 참여하게 되었고, 올해 1년 동안 이탈리아의 공익근무원으로 지원한 3만8천명의 젊은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더 많은 참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페스티벌 참여 동기를 밝혔다. 올해의 테마는 ‘공익근무’이기도 해서,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2001년부터 의무제에서 지원제로 바뀐 군복무제 등의 참여를 유도하고 의욕을 고취하려는 취지가 엿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