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후한 영국배우 숀 코너리(74)가 아랫집 이웃으로부터 3천만달러짜리 손해배상 소송을 당했다고 <AP>가 보도했다. 고소장의 내용에 따르면, 숀 코너리는 마치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처럼 바깥에서는 품위있는 신사처럼 행동하면서 실생활에서는 이웃들을 무시하고 전혀 배려하지 않았다고.
소송을 제기한 버튼 술탄은 안과의사로, 부인과 딸들과 함께 맨해튼 이스트 사이드의 6층짜리 건물 4층에 거주하고 있고, 숀 코너리는 아내과 함께 5,6층을 쓰고 있다.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한 것은 2001년 9월경 숀 코너리가 내부 개조공사를 시작하면서부터다. 끊임없는 소음과 악취에다가 물이 새고 쥐가 끓게 되어 술탄이 소유하고 있는 고가구 등이 손상됐다는 것이다.
또 2002년 4월7일에는 큰 음악소리와 쿵쿵거리는 소리가 들려와 술탄의 딸이 조용히 해달라고 하자 “코너리가 악담을 퍼붓고 상스러운 말을 하면서 소리를 줄이지 않고 문을 쾅 닫아버렸다”며 “무례하고 입이 험한 뚱뚱한 노인”이라고 주장했다. 코너리는 유지보수비용 1만5천여달러을 갚지 않으면서 술탄 가족을 건물에서 내보내려고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러나 <BBC>에서 숀 코너리의 변호사는 “코너리는 현재 바하마섬에 살고 있고 미국에는 소유한 집이 없다”면서 “미국은 무슨 일이든지 소송이 가능한 나라다. 이런 소송은 정말 말도 안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제임스 본드’로 유명한 숀 코너리는 작년말 한 영국잡지에서 선정한 쉰이 넘은 위대한 무비 스타 중 13위로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