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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영화제 파행 세계 영화인들의 항의서한들 [2]
2005-02-23

티 아더 코텀/ 감독. <포르노 설전>(2003)이 부천영화제에서 상영된 바 있다.

홍건표 씨 오늘 아침 기분나쁜 소식을 들었습니다. 당신이 부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물론 프로그래머들을 해고하고, PiFan을 최소한의 영화만을 상영하는 소소한 이벤트로 만들기로 했단 소식 말입니다. 그건 정말 큰 실수입니다. 부천시에 대해서뿐 아니라 국제영화계에서 예술적 영향력과 문화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한국에 대해서도 말입니다. 전 세계 각국의 50개 이상의 영화제에서 제 영화를 상영한 경험이 있는데, PiFan은 그 중에서도 가장 잘 운영되고 있는 영화제라고 주저않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2004년 PiFan에서 진정 환상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주었던 그 모든 사람들을 해고한다는 것은 결코 회복될 수 없는 상처임을 밝힙니다. 효과적인 마케팅만 뒷받침되면 부천영화제는 칸, 선댄스, 토론토 등에 견줄만한 세계 주요 영화제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는 것이 저의 진정한 믿음입니다. 부천은 진정, 진보적인 국제영화계의 중심입니다. 당신의 용납할 수 없는 행동으로 영화제 뿐 아니라 아시아의 예술적, 문화적 중심으로서의 한국의 미래 또한 파괴되고 있습니다. 제가 작년에 만났던 김홍준, 김영덕, 김도혜, 손소영 등 훌륭한 스탭들이 다시 영화제를 운영하지 않는 한, 저는 앞으로 PiFan에 참석하지 않을 것입니다.

Dear HONG Geon-pyo: I received some very disturbing news this morning. I’ve been informed that you’ve fired the PiFan Programmers and Festival Director and you’ve decided to make PiFan an outdoor traditional event with a minimal film influence. This is a big mistake. Not only for the city of Puchon, but for Korea as an artistic and cultural influence in international cinema. As a filmmaker whose movies have screened at over 50 film festivals around the world, I can say without hesitation that PiFan is the best run film festival Ive experienced. I cannot tell you the irreparable damage that will be caused by firing the group of people who were directly responsible for making my experience at the 2004 PiFan truly fantastic. I honestly believe that, with effective marketing, PiFan could be ranked among the top film festivals in the world-as significant as Cannes, Sundance or Toronto. It is a true mecca of progressive international cinema. Your intolerable actions are sabotaging not only the festival itself, but the future of Koreas perception as an artistic and cultural center of Asia. I will have no part in PiFan unless it is run by the same incredible staff that I encountered last year , which includes Ellen Kim, Creta Kim, Michelle Sohn and Hong-joon Kim.

올리비에 뮐러/ 현 유럽판타스틱영화제연합(EFFFF) 의장. 스위스 뉴샤텔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장.

홍건표 부천 시장에게, 유럽판타지영화제연합(EFFFF)를 대표하여,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조직을 책임지고 있던 뛰어난 침 전체가 해산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구성을 책임지고 있던 뛰어난 팀이 해고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가 심히 당황하였음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우리는 당신이 취한 결정을 이해할 수 없으며, 다만 이 일이 대한민국의 문화적 환경과 국가의 대외적 이미지에 얼마나 불리한 결과를 초래할 것인지에 대한 우려를 전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기구는 지난 2000년부터 부천영화제와 협력하고 있으며, 부천영화제는 우리 동맹 최초의 비유럽권 멤버가 된 바 있습니다. 이로써 우리는 판타지 영화에 대한 강한 목표를 지닌 팀과 만날 수 있게 됐고, 남한과 아시아의 영화를 장려할 수 있었습니다. 이 팀의 김홍준, 김도혜, 김영덕, 그리고 손소영은 가장 혁신적인 유럽 영화들을 한국 대중들에게 소개하고자 모든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상영작 중 약 30%를 유럽영화에 할애했고, 여러 명망있고 야심찬 회고전 프로그램들을 통해 우리 영화사에 대한 역사적 개관을 제공해왔습니다. 게다가, PiFan이 있었기에 우리는 아시아 판타지 영화 전반 뿐 아니라 한국영화를 발견하고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한국영화와 아시아 영화들이 우리 연합에 속한(현재까지 18개 영화제) 영화제들을 통해 폭넓게 소개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PiFan이라는 조직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 덕분이었습니다. 유럽인들이 한국영화에 대해 지금의 높은 관심을 갖게 된 것도 PiFan팀의 역할이 컸기 때문입니다. PiFan 팀의 노고가 아니고서 <장화홍련>, <지구를 지켜라>, <복수는 나의 것>, <원더풀데이즈>(최근 영화만 예를 듭니다) 등의 영화가 상업적으로도 성공을 거두긴 어려웠을 겁니다.

2004년 이후 우리 조직과 부천영화제의 협력관계는 더욱 견고해졌습니다. 이는 부천영화제의 EFFFF 아시안 상 제정 때문입니다. EFFFF 아시안 상은 부천영화제에 참여한 EFFFF 소속 회원들이 최고의 아시아 영화에 수여하는 상입니다. 아시아 영화 진흥을 위한 기회의 창이면서, EFFFF가 PiFan의 인증을 통해 아시아에서 유럽영화의 진흥을 도모할 수 있게 된 상입니다. 우리가 애써 협력해서 낳은 자식이 이제 고아가 됐군요. 우리 회원들의 많은 경우가 그러했던 것처럼, 우리는 부천국제영화제를 여러번 방문한 일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낟. 그 곳에서 우리는 성공적인 대중 행사이자 최상의 영화제가 되기 위한 필요조건들을 발견했습니다. 우리는 다양하고 많은 대중을 영화로 끌어들이는 행사를 목격했습니다. 대중들은 폭넓고 풍성한 프로그램을 즐겼고, 행사는 부천시민 뿐 아니라 국내 많은 영화인들에게까지 사랑받으며 부천시와 더 밀접하게 어우러졌습니다.

PiFan은 의심할 바 없이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형태의 영화 축제이며 아시아 대륙에서 가장 모범적인 영화제 중 하나입니다. 이 영화제가 그토록 훌륭하고 명망있는 수준에 오른 데 비하면 8년이란 시간은 턱없이 짧습니다만 그것이 가능했던 까닭은 시가 중요한 참여자였기 때문이며 아울러 당신이 해산시킨 팀의 아낌없는 헌신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김홍준 집행위원장과 그의 팀을 해산하는 것이 한국영화계의 국제적인 이미지에 심각한 손상을 끼치리란 점을 강조할 의무가 있습니다. 또한 당신은, 영화제를 지역적인 수준으로 재정비하고 그 성격을 판타스틱영화제의 성격으로부터 분리시킨다는 당신의 결정으로 인해 PiFan이 우리 조직의 회원으로서 계속 남게될 것인지에 대한 즉각적인 재검토도 이뤄질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할 것입니다.

To Mr Hong Geon-Pyo, Mayor of the City of Bucheon Dear Sir, On behalf of the European Federation of Fantastic Film Festivals, we should like to convey to you our deep dismay at learning that the entire artistic team responsible for organizing the Puchon International Fantastic Film Festival (PiFan) has been dismissed. We fail to understand this decision that you have taken, and feel it to be our duty to draw to your attention the unfortunate consequences we fear it will have for the cultural environment in the Republic of Korea and the image of your country throughout the world. Our Federation has collaborated with the Puchon Festival since the year 2000, when the latter became the first non-European member of our network. This has enabled us to become acquainted with a team anxious to defend a strong vision of fantasti c films, and to promote movies from South Korea and Asia. This team ?Kim Hong-Joon, Creta Kim, Ellen Kim and Michelle Sohn made every effort to bring to the Korean public the most innovative European films. Almost 30% of their programme was dedicated to European films, and many prestigious and ambitious retrospectives have provided a historical overview of our cinematography. Moreover, PiFan enabled all our membe rs to discover and appreciate your national cinematography, as well as Asian fantastic films in general. The fact that Korean and Asian films have for the past five years been well represented in the programmes of all the members of our Federation(18 festivals to date) has been largely due to the tireless efforts of the PiFan organizing team. This clearly demonstrates the key role played by PiFan in creating a high level of interest in this type of Korean film among Europeans. There is no doubt that without the work of the PiFan team, the commercial career of films such as A tale of two sisters, Save the green planet, Sympathy for Mr Vengeance, or Wonderful days (to mention only the most recent examples) would not have been comparable. Since 2004, collaboration between our Federatio n and the Puchon Festival has been further strengthened, thanks to the establishment of the EFFFF Asian Award, a prize awarded in Puchon as Best Asian Film of the Year by the members of our Federation. The prize, which is a window of opportunity for the promotion of Asian films, enabled EFFFF to provide just returns for the promotion of European films in Asia ensured by PiFan. This prize, which was the child of our joint endeavours, has now become an orphan. As has been the case for many of our members, we have all had the honour of visiting the Pucho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several times. There we discovered a festival which met the highest quality requirements while remaining a successful popular event. Indeed, we witnessed an event that attracted a vast and varied public to the ci nema, that enjoyed competent and eclectic programming, and was moreover closely integrated with the City of Bucheon, beloved not only by its own public but also by national professionals. PiFan is without a doubt one of the most significant cinematographic events of its type on the world agenda, and one of the standard-bearing events of the Asian continent. The ability of th is festival to reach such a high level of excellence and prestige within such a short time span (8 years is remarkably little for such a festival) is most certainly due to the significant involvement of the City in the festival, as well as to the unstinting dedication of the team that you have just dismissed. We are therefore obliged once again to stress that the members of our Federation strongly believe th at the dismissal of Kim Hong-Joon and his team is extremely damaging to the international image of the Korean cinema. You should also bear in mind that your decision to reorient this festival to a purely local level, and to depart from the programme orientation towards the fantastic which it has had to date, will trigger an immediate re-examination on the part of our Federation of th e membership of PiFan within our network.

요하네스 쇤헤르/ 영화 큐레이터. 2002년 블루무비를 비롯 여러 희귀영화들은 그의 노력으로 부천에서 상영될 수 있었다.

홍건표 시장께 부천이 '꿈의 도시' 라구요? 글쎄요, 거기 꽤 흉한 도시죠. 수많은 콘크리트 주택 단지로 가득찬 서울 외곽지역. 그런 데를 외국인이 비행기를 타고 서울까지 가서 또다시 지하철을 타고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이유가 대체 있을까요? 최근까지는 있었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있으니까요. 부천영화제는 비단 한국에서 뿐 아니라 동아시아에서 가장 활력넘치고 재밌으며 손님을 환대하는 영화제였습니다. 부천이라는 도시의 흉물스러움에도 불구하고 부천영화제는 국제적으로 인정받았으며 게스트들은 따뜻한 환영을 받았습니다. 많은 게스트들이 세계 최고의 영화제 중 하나로 꼽을만큼 프로그램은 뛰어났고, 스탭들은 훌륭했죠.

저도 PiFan에 3번 갔는데 늘 만족스러웠습니다. 처음 2번은 영화제 참석한다고 독일에서 날아갔었지만 지금은 좀 가까운 일본에 살고 있습니다. 부천에서 많은 영향력있는 영화계 인사들을 만났습니다. 그들은 부천영화제에 지속적으로 참가하는 사람들이었고, 유럽, 미국, 호주 혹은 아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찾아온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영화 소개와 한국의 영화계 인사들과의 만남, 언론 노출 등에 있어서 부천영화제를 아주 중요한 행사로 여기고 있었습니다. Google에 들어가서 PiFan을 쳐보시면, 부천영화제에 대해서 전세계적으로 얼마나 많은 글들이 나와있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세계 어떤 도시라도 영화제 개최지로서 그런 국제적인 호평을 받는다면 자랑스러울 수밖에 없을 겁니다. 특히 부천은 야자수가 늘어선 해안과 도회적인 분위기 없이도 세계 영화계에서 칭송받는 수준에 올랐습니다. 더불어 예술에 흥미있는 많은 사람들과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전반적으로 흥미를 갖고 있는 사람들도 부천영화제를 칭찬하고 있고요. 도시 자체는 보잘 것 없는데도 영화와 관련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 가보고 싶은 곳이 된 겁니다. 서울 외곽의 콘크리트 블럭 덩어리에 가보고 싶은 맘이 든다는 건 사실 불가능한 일임에도, 세계적으로 중요한 문화도시가 됐단 말입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영화제에 대한 칭찬을 하면서 모든 시제를 과거형으로 쓸 수밖에 없군요. 부천시장이자 영화제 조직위원장으로서 당신은 영화제를 없애기로 결정했다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왜죠? 당신은 영화제를 만들었고 영화제를 성공시킨 사람들을 해고한 겁니다. 그 점은 부천시에도 영향을 끼칠 겁니다. 지난해 여름, 유례없이 많은 편수의 영화들과 유례없이 많은 수의 해외 게스트들이 함께 하면서 부천영화제가 사상 최고의 성공을 거두기까지 영화제 집행위원장과 프로그래머들은 수년간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당신 스스로도 잘 알겠지만, 그 성공을 이뤄낸 사람들을 해고하면 하나의 결과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정치적인 혐오와 게스트들이 부천으로 가는 비행기표를 취소했다는 소식 말입니다. 그걸 얻고 싶었나요? 그렇다면 잘 하셨군요. 최소한 그 동네에서 저를 볼 일은 없을 겁니다. PiFan이 없는데, 대체 누가 부천에 가려고 하겠습니까? 당신이 좋은 시장이라면, 그간 영화제에 오는 게스트들을 환영해주던, 그리고 부천시에 세금을 내는 시민들에게 그럼 안됩니다. 부천시에 관한 영어 웹사이트는 없애시죠. 이제 아무도 읽을 사람 없습니다. 시민의 세금을 그런 식으로 낭비하지 마세요. 마지막 인사도 생략하렵니다.

Mayor Hong Gun-pyo, Puchon a "Dream City"? Well, it's a pretty ugly town of numbered concrete housing projects on the margins of Seoul. Why would a foreigner ever want to take the train out there from Seoul, let alone taking a plane to visit the city from anothe r continent? Until recently, there actually was a very good reason to go to Puchon - the Puchon International Fantastic Film Festival. It was the most vibrant, interesting and hospital film festival in all of East Asia - not only Korea. It was an event of high international standing and, despite the ugliness of the city as such, visitors to the festival felt very warmly welcomed there. The film program was excellent, the people were gr eat - for many visitors it was one of the best festivals in the world. I myself have been to PiFan 3 times and always loved it there. The first 2 times I traveled all the way from Germany to attend the festival, now I live a little bit closer, in Japan. I've met many influencial film people in Puchon who attended the festival on a regular basis, traveled there from all corners of the world, from Europe; America, Australia or Asia and who considered the festival a very important event to present their movies, to get in contact with teh orean film industry and to write about films. If you put "Pifan" into google, you will see how much has been written about the festival worldwide - any city in the world should be very proud having such a good international reputation as host of a film festival. Puchon should be especially proud: having achieve d that status of high acclaim among the worldwide film community (and, by extension, many more people with an interest in the arts or in your country in general) without easy access to palm-tree-lined beaches and urban life. Puchon achieved to be one of the top cities to visit for anyone related to film although the town has nothing fancy to offer - a mass of concrete blocks on the outskirts of Seoul nobody woul d ever want to visit achieved the impossible: it became a major culture town on a global scale. Unfortunnately, I have to use the past tense when I praise the festival in this mail. I received the news that you, in your position as mayor of Puchon and chairman of the festival decided to destroy the festival. Why? You fired the team that built up the festival, that was responsible for the very success of the festival that now reflect s on the city so well. It took all of the festival programmers and the festival director years of hard work to get the festival where it was last summer - on the peak of it's success with an unprecendented number of films shown, with an unprecedented number of international guests. You know by yourself that by firing the people who created the festival's succcess, you will achieve only one thing: disgust at you r politics and the cancellation of all plans to visit Pifan again. Was that what you wanted to achieve? If so, well done! You will not see me in your town again. Who would want to visit Puchon now anyway, with Pifan gone? If you want to be a good mayor of the town, you should do the tax paying folks of Puchon who had been so welcoming to all festival guests one favor now: take down the English-language website of your town. Nobody is going to read it anymore. Don't waste the money of your townfolks! No, I don't send you any regards.

아드리안 공보/ 영화평론가, <포지티프> 기자.

엘렌(김영덕)에게 방금 스티븐 크레민(이탈리아 우디네 영화제 프로그래머)에게 부천의 상황에 대해 들었어. 무엇보다 네가 괜찮기를 바란다. 난 영화제의 국제적인 업무는 잘 모르지만, 영화에 대한 너의 뚜렷한 안목만은 항상 믿어왔어. 요즘은 영화제들이 게을러져서 프로그래머라는 사람들이 다른 영화제 상영작이나 수상작, 소문이 좋은 영화, 스타가 나오는 영화들만 고르는 형편이잖아. 부천은 그런 적이 없었지. 부천의 상영작들은 대부분 걸작들이 아니더라도 감동과 호기심이 있기 때문에 볼 만한 가치를 갖고 있었지. 그리고 너는 바로 영화에서 그런 점을 찾아내는 사람이었어. 넌 그런 영화들을 향해 부천시의 문을 관대하게 열어주었고, 그 영화들이 가진 불완전함, 하찮음, 괴상함 등을 사랑해줬고, 그 영화들에게 용기를 북돋웠지. 조만간 네가 어디선가 그런 영화들을 위해 다시 문을 열어주기를 기대할께.

Dear Ellen I just heard about Pifan's situation thru Stephen Cremin. Most of all I hope that you are ok. I dont know anything about the internal buisness of the festival but as far as programing I always beleived that you have a real coherent vision of cinema. These days, many festivals are being lasy: many programers rely on other festivals, on prizes, on reputations, on stars to make the choices. Puchon was never like that. In Puchon most of the films were not masterpieces. Yet they always had a touch, a curiosity that justified a screening, a glance. And you were the one who could spot that in films. To them you opened the doors of Puchon with generosity, you loved them for being imperfect cheap or just weird and you encouraged them. I hope you'll open more doors to these films elsewhere very 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