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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Final Cut [3] - 평론가들의 선택
정리 박은영 2005-02-15

로저 에버트

1 밀리언 달러 베이비(클린트 이스트우드) 2 킬 빌2(쿠엔틴 타란티노) 3 베라 드레이크(마이크 리) 4 스파이더 맨2(샘 레이미) 5 무라드(우스만 셈벤) 6 에비에이터(마틴 스코시즈) 7 바다스!(마리오 반 피블스) 8 사이드웨이(알렉산더 페인) 9 호텔 르완다(테리 조지) 10 언더토우(데이비드 고든 그린)

케네스 튜란

1 사이드웨이(알렉산더 페인) 2 인크레더블(브래드 버드) 3 밀리언 달러 베이비(클린트 이스트우드) 4 이터널 선샤인(미셸 공드리) 5 5개의 장애물(라스 폰 트리에) 6 프리머(셰인 카루트) 타네이션(조너선 코예트) 7 베라 드레이크(마이크 리) 8 화씨 9/11(마이클 무어) 9 만추리안 캔디데이트(조너선 드미) 10 귀향(안드레이 즈비야진체프) 굿바이 레닌(울프강 베커)

피터 트래버스

1 사이드웨이(알렉산더 페인) 2 이터널 선샤인(미셸 공드리) 3 밀리언 달러 베이비(클린트 이스트우드) 4 에비에이터(마틴 스코시즈) 5 인크레더블(브래드 버드) 6 킨제이(빌 콘돈) 7 클로저(마이크 니콜스) 8 네버랜드를 찾아서(마크 포스터) 9 킬 빌2(쿠엔틴 타란티노) 10 화씨 9/11(마이클 무어)

케빈 토머스

1 타네이션(조너선 코예트) 2 우리의 음악(장 뤽 고다르) 3 밀리언 달러 베이비(클린트 이스트우드) 4 세상 끝의 집(마이클 메이어) 5 나쁜 교육(페드로 알모도바르) 6 기품있는 마리아(조슈아 마스턴) 7 킨제이(빌 콘돈) 8 이터널 선샤인(미셸 공드리) 9 오페라의 유령(조엘 슈마허) 10 무라드(우스만 셈벤)

조너선 롬니

1 5X2(프랑수아 오종) 2 알트라(델핀& 케르베른) 3 콜래트럴(마이클 만) 4 사랑의 결말(파올로 소렌티노) 5 이터널 선샤인(미셸 공드리) 6 이노센스(뤼실 아지알릴로비치) 7 로스앤젤레스는 혼자 상연된다(톰 앤더슨) 8 탄생(조너선 글레이저) 9 성스런 소녀(루크레치아 마르텔) 10 타네이션(조너선 코예트)

데이브 커

1 밀리언 달러 베이비(클린트 이스트우드) 2 사이드웨이(알렉산더 페인) 3 폴라 익스프레스(로버트 저메키스) 4 무라드(우스만 셈벤) 5 작은 마을의 봄(티엔주앙주앙) 6 언더토우(데이비드 고든 그린) 7 비포 선셋(리처드 링클레이터) 8 귀향(안드레이 즈비야진체프) 9 5개의 장애물(라스 폰 트리에) 10 안녕, 용문객잔(차이밍량)

조너선 로젠봄

1 빅 레드 원(새뮤얼 풀러) 2 밀리언달러 베이비(클린트 이스트우드) 3 무라드(우스만 셈벤) 4 로스엔젤레스는 혼자 상연된다(톰 앤더슨) 5 대탈주(리처드 카플란) 6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음악(가이 매딘) 7 비포 선셋(리처드 링클레이터) 8 영 아담(데이비드 매켄지) 9 커피와 담배(짐 자무시)

에이미 터빈

1 밀리언 달러 베이비(클린트 이스트우드) 2 비포 선셋(리처드 링클레이터) 3 무간도(맥조휘, 유위강) 4 카페 뤼미에르(허우샤오시엔) 5 토킹 픽처(마뇰 드 올리베이라) 6 프리머(셰인 카루드) 7 겁쟁이는 무릎을 꿇는다(가이 매딘) 8 베라 드레이크(마이크 리) 9 메탈리카: 어떤 괴물(베링거& 시노프스키) 10 아나의 아이들(다니엘& 카르니스)

베스트 목록의 낯선 영화들

이 영화를 아십니까

<무라드>

여러 매체와 평자들의 베스트 목록에서 낯선 제목의 영화들을 발견하게 된다. 그중에서도 유난히 자주 언급됐고, 열렬한 애정 공세를 받은 영화로 세네갈에서 온 <무라드>(Moolaade)가 있다. <무라드>는 지난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소개돼 열띤 호응을 얻었던 작품. 이 영화를 연출한 우즈만 셈벤 감독은 80대의 노장으로서 1960년대 사하라 이남 지역 아프리카영화의 기틀을 완성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여성 할례라는 사회적 문제를 유쾌하고도 선동적으로 다룬 <무라드>는 과장된 연설조의 대사와 뮤지컬적 요소들이 어우러진 작품. 짐 호버먼은 <무라드>에 각별한 애정을 피력하며, 이를 경쟁부문에 초청하지 않은 칸영화제를 맹렬하게 비난한 바 있다. “프랑스어권의 아프리카영화를 대변하는 거장이 자기 영화 인생의 황혼기에 관객이 만끽할 만한 작품을 선사했다는 점에서 경쟁부문에 초청됐어야 하는데, 이등석에 해당하는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다는 사실이 바로 현재 칸영화제의 방어적인 자세를 드러내는 지점이다.”

실체가 궁금하기론 역설적인 제목의 미국 인디영화 <기품있는 마리아>(Maria Full of Grace)도 마찬가지다. 지난 베를린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부산영화제에도 소개된 바 있는 이 작품은 콜롬비아 이민사회를 바로 곁에서 접한 미국의 신예 조슈아 마스턴의 데뷔작. 남자의 유혹에 넘어가 다량의 마약 운반책을 맡은 콜롬비아 소녀의 기구한 운명을 따라잡은 리얼리즘영화로, 평단의 극찬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국적(미국/콜롬비아) 문제 때문에 오스카 후보에서 밀려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실제 모델도 영화 자체도 논란이 됐던 <킨제이>(Kinsey)의 면면도 궁금해진다. 2차대전 직후 미국인의 성생활에 대한 보고서를 내놓아 논란을 빚었고, 연구비 지급이 중단돼 불운한 말년을 보낸 앨프리드 킨지 박사의 일대기를 그린 이 영화는 개봉 당시 “킨지의 업적을 과장하고 그의 삶을 미화한다”는 보수주의 단체의 비난과 공격에 시달렸다. <갓 앤 몬스터>의 빌 콘돈이 연출한 이 영화는 그러나, 평자들로부터 눈에 띄게 많은 지지를 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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