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는 등장하는 시간보다 등장하는 순간이 중요한 듯하다. 한국 최고의 배우 중 한명이라고 평가받는 최민식이 <태극기 휘날리며>의 인민군 장교 역으로 최근 한국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카메오로 선정됐다. “최민식은 주연 이상의 열연을 한 카메오 같았다”(rice7676), “최민식을 누가 카메오라 생각하고 이 영화를 보았을까~!!!”(ryderjj) 같은 의견은 최민식이 비중있는 조연 못지않은 무게로 인상을 남겼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코미디의 성격이 강한 다른 카메오들을 제쳤다는 점도 눈에 띈다. 2위는 <몽정기>의 싸이. 당시 제작사에서 비장의 카드로 준비했던 카메오답게 충격적인 웃음으로 영화를 마무리했다. <여선생 vs 여제자>의 차승원도 1, 2위와 박빙의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그가 출연한 장규성 감독의 전작 <선생 김봉두>에 대한 지식이 필요했기 때문에, 간발의 차위로 3위가 되지 않았나 싶다.
∇ 다음의 최근 한국영화에 나오는 인물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카메오는? (설문 참가 응답자 741명)
<태극기 휘날리며>의 최민식 - 26.5%(196명) <몽정기>의 싸이 - 24.2%(179명) <여선생 vs 여제자>의 차승원 - 22.1%(164명) <조폭 마누라>의 최민수 - 10.1%(75명) <아라한 장풍대작전>의 봉태규 - 9%(67명)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의 차태현 - 8.1%(60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