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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걸작선] 임예진, 김혜자의 젊은 날 <진짜진짜 좋아해><만추>
이승훈( PD) 2005-02-03

<진짜진짜 좋아해> EBS 2월6일(일) 밤 11시50분

<만추> EBS 2월13일(일) 밤 11시50분 제21회 대종상 각본상, 촬영상 제2회 마닐라영화제 여우주연상

<진짜진짜 좋아해>

<만추>

1970년대 하이틴영화가 한국 영화계의 히트상품으로 상종가를 치게 된 데에는 석래명, 김응천, 문여송 감독 트리오의 역할이 컸다. 당시 대부분의 하이틴영화들은 시리즈 형태로 제작되었는데, 얄개 시리즈, 여고 시리즈, 진짜진짜 시리즈가 그 대표 선수들이었다. 그리고 인기있는 하이틴 스타들을 계속 시리즈마다 출연시키며 관객을 모았다. 얄개 시리즈엔 이승현, 김정훈, 강주희가, 그리고 여고 시리즈엔 임예진, 김보연 등이 또 진짜진짜 시리즈엔 이덕화, 임예진이 출연했다. 그런데 진짜진짜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인 <진짜진짜 좋아해>에는 이덕화가 빠지고 신인인 김현이 등장한다. 그래서인지 흥행에도 별로 성공하지 못한 채 이 시리즈는 끝나고 만다. 대신 혜은이의 동명 주제곡은 대히트를 기록했다.

한국 영화사 최고의 영화를 말하라면 거의 이견없이 유현목의 <오발탄>을 꼽는다. 그러나 만일 이만희의 1966년작 <만추>가 사라지지 않았다면 최고의 영화가 바뀌었을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물론, 이만희의 <만추>를 보지 못한 세대로선 그 영화가 일종의 전설처럼 전해온다는 사실 때문에 더 경외감을 가지는 건지도 모른다. 하지만 김수용이 리메이크한 80년대 <만추>도 명장 김수용의 손으로 잘 버무려진 작품임에 틀림없다. 특히, 이전까지 TV드라마에서 대표적인 한국 어머니상을 연기해 안방극장의 안주인 노릇을 했던 김혜자의 영화 데뷔작이라는 점이 세간의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특별휴가를 나온 살인범과 그가 만난 쫓기는 자가 함께 여행하면서 서로 느끼게 되는 인간적인 연민과 사랑이라는, 그리 대단할 것 같지 않은 모티브로 이야기를 풀어가지만, 그 힘은 실로 상상 이상임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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