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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폴] 외화 제목, 한글이 더 멋지죠?
오정연 2005-01-31

<사랑할 때 버려야할 아까운 것들>

<라이프 애즈 어 하우스> <러브 미 이프 유 대어>…. 중학교 영어시간에 졸지 않은 이들만이 그 뜻을 짐작할 수 있는 외화 제목이 점점 많아지는 걸 보면, 한국인들의 영어실력이 상향 평준화된 것이 사실이긴 한 모양. 그러나 아무래도 팝송 가사 밑에 발음을 표시한 것 같은 낯선 영화 제목들보다는, 까다롭고 밋밋한 원제를 꿋꿋하게 우리말로 옮긴 영화에 마음이 끌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 2004년 한해 개봉한 외화 중 번역하기 까다로운 원제를 창의적으로 옮긴 최고의 우리말 제목을 물었다. 926명의 응답자들로부터 과반수가 넘는 지지를 받은 작품은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제목만으로도 사람들이 생각하게끔 만든 듯”(raincry), “영화 내용만큼이나 멋진 이름이다!”(pjsun777), “참 시적이지 않나요?”(ntium1) 등의 리플은, ‘뭔가는 포기해야 한다’는 의미의 교훈적인 원제를 업그레이드한 번역제목의 공로를 인정하고 있다. 2위는 <미치고 싶을 때>로, 원제는 ‘정면 충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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