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회 베를린영화제의 최종 경쟁작 21편 목록이 1월20일 발표됐다. 21편 중 일부는 2004년 12월말에 미리 발표됐던 작품들이다. 이 경쟁작들은 최우수 작품상인 금곰상을 놓고 경합을 벌이게 된다. 작품들의 국적을 살펴보면, 일본, 중국, 대만의 영화가 각각 1편씩, 나머지는 프랑스, 독일, 미국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작년엔 김기덕 감독이 로 감독상을 받았던 데 비해 올해는 한국영화가 단 한 편도 경쟁부문에 들지 못했다. 현재까지 비경쟁부문에 초청이 확정된 한국영화는 (김성숙.파노라마 부문), (이윤기), (신재인), (노동석.이상 포럼부문) 등 4편이다.
정치적인 영화를 환영하는 영화제의 전통이 이번에도 이어졌다. 특히 '아프리카'가 이번 영화제의 주요 테마로 떠올랐다. 테리 조지의 와 라울 펙의 (Sometimes in April)은 모두 10년전 르완다 대학살 사건을 다룬 영화들이다. 또 팔레스타인 자살 폭탄 테러범 두 명의 28시간을 담은 와 일본 천황 히로히토에 관한 알렉산더 소쿠로프의 영화 도 정치적인 영화들.
옴니버스 영화 은 에르마노 올미와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켄 로치 등 거장들이 참여한 작품이다. 대만 차이 밍량 감독의 (The Wayward Cloud)은 화려한 뮤지컬과 적나라한 섹스신을 함께 담고 있어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로 2003년 베를린에서 찬사를 받았던 야마다 요지 감독은 이번에도 사무라이 영화(The Hidden Blade)을 들고 찾아온다.
경쟁부문에 포함된 미국영화는 신인 감독 마이크 밀스의 (Thumbsucker)와 (사진) 등이다. (Thumbsucker)는 마약에 중독된 10대들의 이야기로, 빈센트 도노프리오와 키아누 리브스, 틸다 스윈튼이 출연했고 는 의 폴 웨이츠 감독작으로, 중년의 회사원과 젊은 상사의 마찰을 코믹하게 그렸다.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은 이미 발표된 대로 프랑스 레지스 바르니에 감독의 이고, 폐막작은 리암 니슨 주연의 다. 심사위원장은 등을 연출한 독일 출신 감독 롤랜드 에머리히가 맡는다. 영화제는 2월 10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