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간 미국을 제외한 나라에서 영화관람료가 총 46% 상승했다고 가 최근 보도했다. 가장 큰 원인은 늘어난 멀티플렉스들이 투자액을 회수하기 위한 방편으로 추진한 관람료 인상. 멀티플렉스가 급격하게 많아진 멕시코는 지난 6년간 관람료가 총 3달러 상승했다. 이는 2배가 오른 것으로 세계적으로 가장 가파른 상승률을 기록한 셈이다. 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의 평균 영화관람료인 2.68달러는 1995년보다 1달러가 상승한 결과로, 2010년에는 평균 2.86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별 평균을 살펴보면 북미지역은 6.05달러, 유럽은 6.01달러다. 전세계 관객 수의 60%가 포함된, 그러나 관람료 총액이 전세계의 15%에 불과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70센트. 또한 뉴욕, LA는 물론 파리, 시드니, 런던, 뮌헨 등 세계 주요 대도시 관람료는 국적을 불문하고 1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유난히 물가가 높은 도쿄는 20달러로 세계 최고 수준. 일본의 평균 관람료 역시 11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
그러나 미국의 한 베테랑 배급업자는 “극장 경영자들은 관객이 어느 정도의 돈을 내고 극장에 올 것이며, 어느 정도 선에서 좀더 빨리 (상승된) 가격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인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무한정 관람료가 상승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실제로 현재 평균 관람료가 6.22달러인 미국의 최근 관람료 상승 폭은 다른 국가에 비해 안정돼 있다. 미국은 멀티플렉스가 가장 먼저 정착한 국가.
멀티플렉스들은 상승된 관람료에 따른 관객 감소를 막기 위해 노력 중이기도 하다. 독일의 대다수의 멀티플렉스들은 가격에 민감한 관람객을 유혹하기 위해 특별가격으로 영화를 볼 수 있는 날을 마련함으로써 활기를 찾았으며, 로마의 한 관계자는 “티켓판매를 촉진시키기 위해 오후나 주중에 좀더 할인된 가격을 제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