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산업전문지가 전세계의 영화관람료 현황을 조사해 1월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세계 각국의 관람료 상승률은 미국의 상승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국의 평균 관람료는 6.22달러로 2000년보다 15% 오른 가격이다. 한 배급관계자는 “해외의 극장주들은 관람료를 아무리 빨리 인상해도 사람들이 잘 적응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물가가 비싸기로 유명한 도쿄의 티켓값은 20달러이고 도쿄 이외의 일본 지역에서는 11달러다. 파리, 시드니, 런던 등 주요도시는 뉴욕과 LA와 비슷한 10달러. 멀티플렉스가 최근 급격히 늘어난 멕시코에서는 지난 6년 사이 관람료가 두 배나 올랐다.
런던의 인포마 미디어 연구소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세계 영화관람료의 평균가격은 2.68달러다. 이는 북미의 6.05달러와 유럽의 6.01달러, 아시아태평양의 70센트를 평균낸 것. 프랑스, 독일, 스웨덴, 오스트리아 등은 비교적 인상폭이 적은 편이고, 이탈리아, 스페인, 멕시코, 노르웨이, 영국 등은 인상률이 컸다는 분석도 나왔다. 특기할 만한 것은 세계에서 제일 비싼 일본의 티켓값이 1999년에서 2002년 사이에 15%나 감소했다는 것. 이는 극장끼리의 과도한 경쟁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