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 >>
손예진이 허진호 감독의 신작 <외출>에서 배용준과 치명적 사랑을 나누는 여자 서영 역으로 확정됐다. 서영은 남편의 교통사고 소식으로 예기치 못한 외출에 나서는 여인. 의식불명의 남편 옆에는 다른 여인 수진이 있고 똑같은 상실감에 괴로워하는 수진의 남편 인수(배용준)와 서영은 강렬한 감정에 휘말리게 된다. 청순하고 발랄한 20대 외모 안에 여인의 기운을 간직했다는 점이 허진호 감독이 말하는 손예진의 캐스팅 이유. <외출>은 1월 하순 크랭크인해 삼척 등지에서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기용 >>
모 주유소 광고 속 빨간모자 아가씨로 익숙한 슈퍼엘리트모델 출신 CF스타 이기용이 여장부로 스크린에 데뷔한다. 그의 첫 영화는 이서진, 신현준, 윤소이가 캐스팅된 무협물 <무영검>. 발해의 왕(이서진)을 살해해야 하는 척살단의 장군, 군화평(신현준)을 보필하는 충실한 부하 매영옥이 그가 맡을 인물이다. 군화평에 대한 충성의 이면에는 지고지순한 사랑의 감정도 자리할 예정.
이미연 >>
장동건, 이정재에 이어 이미연까지. 제작비 130억원 규모의 블록버스터 <태풍>이 중요 배역 3인의 캐스팅을 마무리했다. 테러를 위해 한반도에 잠입하는 해적 씬(장동건)과 이를 막으려는 해군 장교 강세종(이정재)의 불꽃 튀는 대결이 주를 이루는 이 영화에서 씬의 누나 명주는 동생의 분노를 결정적으로 야기시키는 중요한 캐릭터. 이미연이 그간 맡았던 섬세한 인물들에 비해 강렬한 이미지가 돋보이는 역할이다. 2002년작 <중독> 이후 오랫동안 차기작을 골랐던 그의 선택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정상급 배우 세명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현재 타이에서 촬영 중인 <태풍>은 1월에 부산 촬영분을 시작한 뒤, 러시아 촬영을 마치면 겨울 시즌에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김윤진 >>
미국의 인기 TV시리즈 <로스트>에서 중요 배역으로 출연하면서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김윤진이 할리우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그는 1960년대 사랑하는 남자를 따라 한국을 떠난 여인의 삶을 다룬 영화 <조지아 히트>에서 두 미국인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인공을 연기한다. 상대배우는 빌리 밥 손튼이며 영화 제작을 진행하는 재닛 양은 <래리 플린트> <조이럭 클럽> 등에 참여한 중국계 프로듀서. 김윤진은 스필버그 제작의 <게이샤의 추억>에서 게이샤 역을 제안받았으나 “게이샤 역을 맡으면서까지 할리우드에 데뷔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이를 사양한 바 있다. <조지아 히트>는 6월쯤 촬영에 들어갈 예정. 김윤진은 최근 <12월의 일기>를 통해 국내의 스크린으로 복귀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TV시리즈 <로스트>는 12월25일부터 KBS를 통해 국내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