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해외뉴스
뉴스위크 인터넷판 ‘2005년 오스카에 관한 5가지 Q&A’수상 예측
윤효진 2004-12-21

2005년 아카데미상은 누가 탈까?

해마다 연말이 되면 해외 언론들은 아카데미 수상작을 점친다. 올해도 어김없이 곳곳에서 후보작을 예상하는 ‘후보의 후보’ 리스트를 내놓고 있는 와중에 <뉴스위크>는 인터넷판에서 ‘2005년 오스카에 관한 5가지 Q&A’라는 제하의 기사를 실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믿거나 말거나‘ 문답의 내용은 60%의 확률을 보장한다.

첫번째, 알렉산더 페인의 <사이드웨이스>가 오스카 최우수 작품상을 탈 것인가? 답은 ‘No’다. 최근 <사이드웨이스>가 각종 비평가상을 휩쓸고 골든 글로브상에 7개 부문 최다 후보에도 올랐기 때문에 유력한 오스카 수상작으로 점쳐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아카데미상 선정위원들은 비평가가 아니라 배우, 제작자, 감독, 스탭 등 영화제작 종사자들로, 비평가와는 취향이 매우 다르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이들은 <사이드웨이스>처럼 작고 가벼운 소품같은 영화보다는 예술적인 영감을 주고 정서적으로 감동을 주는 대작들을 선호한다. 올해의 영화 중에서 예를 들면 <네버랜드를 찾아서>, <밀리언 달러 베이비>, <에비에이터>(사진) 같은 영화가 그렇다. 이 중 가장 확률이 높은 작품은 <에비에이터>.

두번째, 마틴 스코시즈는 결국 감독상을 탈 것인가? 답은 ‘Yes’다. 2003년 <갱스 오브 뉴욕>을 기억해보시라. 전형적인 오스카표 영화였는데도 감독상 수상에 실패했었다. 물론 그 이전에도 스코시즈는 4번이나 감독상 및 각본상 후보에 올랐으나 물먹은 경험이 있다. 이제 2년이 지나 한층 더 강력한 영화 <에비에이터>를 들고 나타났으니 이번에야말로 수상확률 99%가 아닐까. 참고로, <에비에이터>는 고전 할리우드 황금기의 거물급 제작자 하워드 휴즈에 관한 전기 영화다. 할리우드 영화에 관한 영화야말로, 아카데미 회원들의 구미에 딱 맞는 소재.

세번째, 힐러리 스웽크는 다시 한번 오스카상을 탈 것인가? 답은 ‘No’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신작 <밀리언 달러 베이비>에서 여자 복서로 열연을 펼친 힐러리 스웽크는 이미 99년 <소년은 울지 않는다>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문제는 바로 이 경력이다. 역대 여배우 중 오스카상을 두 번 수상한 배우는 단 10명 뿐이다. 캐서린 헵번, 잉그리드 버그만, 베티 데이비스,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 샐리 필드, 제인 폰다, 조디 포스터, 글렌다 잭슨, 비비안 리, 그리고 엘리자베스 테일러.

네번째, 흑인 남자배우 2명이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를 것인가? 답은 ‘Yes’다. 일단 <레이>의 제이미 폭스는 너무나 강력한 우승후보이므로 제쳐놓자. 또 다른 흑인배우 돈 치들(<호텔 르완다>)은 케빈 베이컨,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케빈 스페이시 등 쟁쟁한 배우들을 제치고 골든 글로브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다는 점에서 충분히 자격이 있다. 이 두 배우가 후보에 오른다면, 최근 4년간 아프리칸-아메리칸 배우 2명이 남우주연상 부문에 이름을 올린 두번째 사례가 된다.

다섯 번째, <인크레더블>이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 오를 수 있을까? 답은 ‘No’다. 아카데미상에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이 없었던 2002년 이전이라면 또 다르다. 그 당시엔 <미녀와 야수>가 최우수 작품상에 노미네이트 됐었다. 작년 ‘군계일학’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도 작품상 후보엔 오르지 못했으니, <인크레더블>은 말할 것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