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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들, 도시바의 HD DVD 포맷 지지 발표
김현정 2004-12-08
소니의 블루레이 디스크 포맷 전망 불투명

파라마운트 픽처스와 유니버설 스튜디오, 워너브러더스, 뉴라인 시네마가 도시바의 HD DVD를 차세대 DVD 포맷으로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차세대 DVD 포맷을 두고 도시바와 경쟁을 벌인 소니는 중대한 고비에 처하게 됐다. 소니와 삼성, 마쓰시타 등이 내세웠던 포맷은 블루레이 디스크. 소니 자회사인 소니픽처스와 이십세기 폭스는 블루레이 디스크를 지지하고 있고, 디즈니는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소니와 도시바는 2005년 하반기부터 생산될 차세대 DVD 포맷 표준 선정을 두고 치열한 다툼을 벌여왔다. DVD가 빠른 속도로 VCR을 대체하고 있는데다가 영화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기 때문. 디지털 평면 TV와 모니터 보급도 고화질 영상을 향한 소비자의 욕구를 부채질하고 있다. 블루레이 디스크는 좀더 많은 디지털 프로그램을 수록할 수 있지만, 현재 포맷과 유사한 HD DVD는 기존 DVD 생산라인을 새로운 포맷으로 전환하는 데 드는 비용이 더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파라마운트 홈엔터테인먼트 대표 토머스 레진스키는 “우리는 제작비가 싸고 제작방식이 용이한 HD DVD가 소비자들에게 적당한 가격에 가장 뛰어난 영상을 제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블루레이 디스크 진영은 소니픽처스의 콘텐츠와 소니의 하드웨어가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리라고 믿어왔다. 블루레이 디스크는 지금까지 80여개 하드웨어 제조회사로부터 지지를 끌어냈지만, DVD 판매량 40%를 넘게 차지하는 메이저 영화사들이 등을 돌림으로써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도시바 관계자는 “콘텐츠가 없다면 하드웨어는 그저 상자에 불과하다”고 말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음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HD DVD를 지지하는 회사들은 그 포맷만으로 DVD를 생산하겠다는 배타적인 입장을 취하지는 않았다. 아직은 경쟁의 여지가 남아 있는 것. 도시바는 2005년 말부터 HD 방식의 DVD 플레이어와 레코더, DVD 플레이어가 장착된 노트북 컴퓨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