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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TV 예매 시대 열린다
김수경 2004-12-07

인터랙티브TV ‘헬로아이’ 시범 서비스, <씨네21> 정보도 안방서 리모컨으로

케이블이 인터랙티브TV를 탑재하고 안방의 영화감상에 변화를 몰고 온다. ‘헬로아이’로 명명된 CJ케이블넷이 서비스할 인터랙티브TV는 기존 위성이나 케이블의 데이터방송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선보였다. 11월15일에 시작된 필드테스트가 진행 중이며 2005년 2월이면 상용화될 예정인 헬로아이는 텍스트 위주로 시청자에게 서비스되던 가이드의 인덱스나 메뉴를 인터넷처럼 클릭 한번으로 자유롭게 오갈 수 있고 확인 가능한 실시간 영상으로 제공한다.

가장 흥미로운 것은 헬로아이를 이용하는 시청자가 각 영화의 티켓을 그 자리에서 예매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TV 예매 시스템이다. 현재는 CGV극장에만 국한하여 제공되는 서비스지만 향후에는 개발공급자인 CJ케이블넷과 계약하는 어떤 극장이라도 연동될 수 있을 전망이다. CJ케이블넷 기술전략팀의 오영묵씨는 “다른 메뉴들도 웹처럼 얼마든지 확대와 변경이 가능하다”며 “궁극적인 목표는 이러한 TV 플랫폼의 변화가 인터랙티브하게 웹의 수준까지 이르도록 하는 것”라고 말했다.

헬로아이는 여덟 가지 서비스 카테고리를 운영중이며 이중 세가지는 자체적으로 제공하며 나머지 5가지는 다른 디지털 콘텐츠 공급자와 계약했다. 그 가운데 영화 카테고리는 <씨네21>이 제공한다. 이를테면 안방에서 TV로 <씨네21>의 개봉영화 정보를 보며 배경음악으로 음악채널 OZIC의 영화음악을 듣고 CGV의 티켓을 앉은 자리에서 구매하는 것이 원스톱으로 이루어진다. 기존 아날로그 케이블에서 제공하는 영화채널은 물론 위성의 PPV, 인터넷의 VOD까지 통합되어 제공된다. 리모컨으로 20자평을 쓰고 문자를 보내는 일도 가능하다.

현재 위성방송의 데이터방송에서도 문자전송이나 시청자들의 참여가 부분적으로 가능하지만 케이블TV와 달리 전화모뎀을 사용하는 위성방송의 실정을 고려하면 전송속도와 데이터 양이 문제가 된다. CJ케이블넷의 김종원 과장은 “서비스 품질이 기존의 방송들보다 월등하므로 파급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한다. 서비스의 가격에 대한 저항도 있고 급격하게 성장하기는 어렵겠지만 7∼8년 정도면 정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청자들이 “스스로에게 말을 거는 TV”에 적응하는 추세가 그 성패를 결정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