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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는 통화중] 프리머스 공영기업화?

5인 대표단, CJ엔터테이먼트에 ‘영화계 공동 운영’안 제안

CJ엔터테인먼트와 강우석 감독의 힘겨루기가 일단락되고 CJ의 제작·배급·상영의 수직계열화에 마침표를 찍어주는 듯했던 극장체인 ‘프리머스’의 향방에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 최근 정지영 감독(사진)을 단장으로 한 5인의 대표단이 영화계 내부의 의견을 모아 CJ엔터테이먼트쪽에 프리머스에 관해 ‘놀라운’ 제안을 건낸 것.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영화진흥위원회 등이 CJ로부터 프리머스의 일부 지분을 인수해 이 멀티플렉스를 영화계 전체가 공동 운영하는 모양새를 갖추자는 이야기였다. 대표단에 참여하고 있는 이준동 나우필름 대표는 “어느 나라든 영화계가 독점 체제로 가면 영화의 다양성이 무너졌다. 한국영화 전체가 다양하고 건강해야 CJ에도 도움이 된다는 취지로, 최근 논란이 됐던 프리머스를 공영기업화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CJ의 회신에 대해 대표단은 긍정적이라며 무척 반기는 분위기다. 이 대표는 “CJ가 영화계의 걱정을 이해한다면서 몇 가지 조건을 전제로 광범위하게 협의할 수 있다는 답변서를 보내왔다”며 “CJ가 여러 투자자의 이익을 고려해야 하는 상장기업이라는 점을 충분히 감안하며 상생의 모델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쪽의 이해가 서로 윈-윈하는 방안을 마련하더라도 영화계 내부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 지분 매입을 위한 막대한 자금과 극장의 지속 가능한 수익성을 어떻게 확보하느냐 등이다. 이 대표는 “몇 가지 안들을 검토 중이긴 하지만 운영주체, 수익성, 인수 비용 등은 혼자 고민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고 CJ와 충분히 논의하며 방법을 찾아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