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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비에스 드라마 <봄날> 제작발표회 현장

고현정 “내 인생에도 제2의 봄날이 오기를”

“제 인생에도 ‘제2의 봄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그래도 오랜만에 기자들을 만나니 (연인과) 몰래 데이트를 하다가, 양가 허락을 받고 만나는 것 같아서 좋아요.”

탤런트 고현정(33)이 10년 만에 연예계 복귀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고현정은 9일 오후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에스비에스 드라마 <봄날>(김규완 극본, 김종혁 연출) 제작발표회에서 “열심히 연기하는 것이 팬들에게 인사하는 좋은 방법이어서 드라마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연예계 복귀를 결심한 계기에 대해 “결심한 시점이 따로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냥 자연스럽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연기를 열심히 하는 게 여러분께 인사드리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다”며 “<모래시계>를 연출했던 김종학 피디와 운군일 피디 등이 복귀에 많은 용기를 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복귀 결정이 쉽지 않았으며 부담감도 적지 않다고도 털어놨다.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부담감이 많아요. <모래시계>에서의 모습을 기억하는 분들께 실망시켜 드리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죠. 하지만 너무 잘하려고 하거나 뭔가 보여주겠다는 마음은 전혀 없어요. 그저 조심스럽게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에요.”

고현정은 ‘제2의 봄날’ 이야기를 하며, 지난해 11월 이혼 뒤 지금까지의 마음고생에 대해서도 에둘러 표현했다. “봄이 원래 바람도 많이 불고, 꽃이 펴서 좋은가 했더니 또 춥고, 계절따라 예쁜 옷도 입고 싶은데 감기 걸려서 집에 들어오고 그런 계절인 것 같아요. ‘제1의 봄날’이랄 수 있는 (결혼) 10년간은 좌충우돌이 많았어요. 이혼하고 1년 동안은 많은 것을 생각했죠. (이혼으로 떨어져 있는) 그 아이들은 여전히 내 아이들이에요. 아이들과의 만남에 관한 이야기는 개인적으로 따로 이야기했으면 좋겠어요.” 아이 이야기가 나왔을 땐, 잠시 눈물이 맺히는 듯했지만 이내 미소를 되찾았다.

흰 치마와 검은 정장 윗옷을 입은 고현정은 행사가 열리는 동안 줄곧 밝은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했지만,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자리한 어색함이 감춰지진 않았다. 이날 행사에는 취재진 300여명이 몰려 고현정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봄날>은 오는 20일 촬영을 시작해 내년 1월8일 첫 전파를 타는 20부작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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