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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7일 레스페스트 2004 개막, 18개 섹션 총 300여편의 디지털 영상물 상영
오정연 2004-11-03

디지털 상상력을 복구하라

전세계 디지털 영상의 흐름을 발빠르게 포착하는 젊은 축제, 레스페스트2004가 11월17일부터 21일까지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다. 국내에서는 5회째를 맞는 이번 레스페스트의 슬로건은 ‘상상 대공습!’(Imaginary Attack!). 급속도로 발전하는 테크놀로지의 위력 때문에 무력해진 상상력의 회복을 선언하는, 일종의 경고문구다.

영국 출신 감독 조너선 글레이저의 광고, 뮤직비디오, 트레일러 22편을 볼 수 있는 특별전으로 시작하여, 언더그라운드 힙합의 즉흥리듬을 살펴보는 즉흥 다큐멘터리 <프리 스타일>로 끝맺는 레스페스트2004에서는 18개 섹션에 걸친 300여편의 장편과 단편, 뮤직비디오들을 접할 수 있다. 글로벌 섹션 단편 중에는 ‘부시때리기’라는 직설적인 이름이 인상적인 <부시 웩트>(Bushwhacked)가 눈에 띈다. 이는 브라이언 보이스, 마이클 무어 등의 영화작가들이 오로지 부시를 공격하기 위해 만든 각종 영상물 모듬. 전세계의 독창적인 뮤직비디오들을 한곳에 모은 ‘시네마 일렉트로니카’, 록음악과 애니메이션 비디오의 만남의 장인 ‘록 뮤직비디오’ 등 레스페스트의 전통적인 강세 분야인 뮤직비디오 역시 푸짐한 상영작을 자랑한다.

국내 디지털 영상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41편의 국내작도 놓칠 수 없다. 그러나 영화, 음악, 디자인, 미술 등 다양한 영상 관련 영역이 디지털이라는 이름으로 소통하는 하이브리드 축제의 진가는 극장 밖에서 더욱 빛난다. 디지털을 통해 서로 다른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이들이 함께하는 각종 세미나와 워크숍, 이와 관련한 다양한 전시와 파티가 관객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킬 빌>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일본 ‘스튜디오 4℃’ 관련자의 강의를 비롯한 4개의 세미나 중 가장 야심찬 시도는 국내 최초의 ‘VJ 스쿨’. 이는 파티와 클럽문화의 확산 속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VJ(Visual Jockey)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이후 세미나의 결과물을 직접 선보이는 VJ 파티로 연결될 것이다.

일반 상영작과 각종 세미나에 참여할 수 있는 티켓은 11월5일부터 영화제 홈페이지 및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영화제 홈페이지: www.resf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