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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헌 입영연기에 목매는 까닭은?

제작사 “<슬픈 연가> 100억원 가치“ 일부의원 국익명분 탄원‥네티즌은 반발

송승헌의 <슬픈 연가> 출연을 둘러싼 논란이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 21일 송승헌 출연 무산 소식이 알려졌으나, 26일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 일부 의원들이 <슬픈 연가> 제작사쪽 요청을 받고 송승헌의 입대 연기 탄원서를 병무청에 제출했다. 송승헌의 드라마 출연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으나, 네티즌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국회의원들의 탄원서 제출에 앞서, 지난 22일 포이보스 등 제작사 쪽도 병무청에 송승헌의 입대를 12월까지 미뤄달라는 탄원서를 낸 바 있다. 또 병역비리가 불거진 뒤에도 송승헌이 나온 드라마 홍보 영상물까지 발표하는 등 송승헌의 드라마 출연 의지를 포기하지 않았다. 거센 반발을 무릅쓰고 제작사 쪽이 송승현 출연에 매달리는 이유는 뭘까?

일본 등에서 한류열풍을 잇는 국익 차원에서 송승헌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이들의 명분이지만, ‘돈’ 문제가 가장 크다. 드라마 제작비 67억여원에 해외 투자액은 일본 2개사 20억원과 중국·대만 자본 15억원 등 35억원에 이른다. 추가로 예정된 투자금은 이를 넘어선다. 문제는 투자 계약의 전제 조건이 ‘한류 스타’ 송승헌의 출연이라는 것. 일본 등에서 배용준 못지 않게 인기를 끄는 송승헌의 <슬픈 연가> 출연이 무산되면 추가 투자가 전면 중단되는 것은 물론, 제작사 쪽은 계약 위반에 따른 위약금도 물어야 할 처지다.

김광수 포이보스 대표는 “송승헌이 빠질 경우, 경제적 손실이 최소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며 “일본에서 <겨울연가>가 2천억원의 수익을 낸 것과 견줘, 디브이디·소설·음반·만화 등 부가사업으로 <슬픈 연가>는 4천억원 이상 매출액을 기록할 수 있고, 이밖에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까지 따져보면 1조원의 경제적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송승헌이 나온 드라마 영상홍보물과 함께 낸 사진책자의 판권을 5억원에 사겠다는 일본 회사가 나타나고, 이에 앞서 <슬픈 연가> 디브이디와 드라마 음반 2장의 판권은 계약금 30억여원에 일본 호리프러덕션이 사들였다. 그러나 송승헌 출연 무산 소식이 알려지자, 계약 추진 중인 피피엘(Product Placement) 협찬금 50여억원이 3분의 1로 줄어들고 추가 투자 유치가 무산되는 등 사업 진행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것이 제작사 쪽 하소연이다.

국회의원들이 나선 것도 이런 이유다. 제작사 쪽은 지난 25일 <슬픈 연가>의 제작 과정과 향후 실익을 추산한 서류를 국회 문광위에 제출하고, 송승헌의 군 입대 연기로 얻을 수 있는 실익에 대해 설명했다. 탄원서 제출을 주도한 우상호 의원(열린우리당)은 “병역 기피는 분명 잘못이지만 2~3개월 입대를 늦춰, 한국 이미지를 높이고 경제적 이익까지 가져다 줄 한류를 확산시킬 수 있다면 송승헌의 드라마 출연은 국익 차원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송승헌의 드라마 출연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적 이익이 병역 의무에 우선하느냐”는 네티즌들의 거센 반발에 더해, 내년 1월께 <슬픈연가> 방영을 예정한 <문화방송>도 병역비리 연예인이 나온 드라마를 내보내기엔 여론의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병무청도 27일 송승헌과 관련해 “병역면탈자들에게 병역 연기나 감면 혜택을 주지 않기로 한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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