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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는 통화중] 미디어사업에도 색깔논쟁이?
김수경 2004-10-27

국감에서 고흥길 의원 “미디액트, 영화 이념 운동의 거점화” 발언

국내 미디어센터 1호인 미디액트를 둘러싸고 국정감사에서 열띤 공방이 벌어졌다.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은 “미디액트가 본래 목적을 벗어나 이념교육에 이용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는 말로 색깔논쟁에 불을 댕겼다. 고 의원은 ‘카메라를 든 남자’ 등의 강좌제목을 논거로 제시하며 “영화강좌를 통한 이념 교육과 투사 양성의 불순한 목적이 엿보인다”고 성토했다. 또한 지방 최초의 미디어센터 사업자로 선정된 전북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의 자격을 문제삼으며 “영화 이념 운동의 거점화”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기도.

대조적으로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은 해마다 부진을 면치 못하는 종합촬영소 영상체험교육센터와 미디어센터의 실질적인 운용 성과를 비교하며 미디액트에 대한 좀더 적극적인 지원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천 의원은 “2002년 연간 참여자가 329명에 그친 영상체험교육센터와 달리 미디액트는 연간 6천여명의 교육인원을 배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비대여나 교육수강료를 통한 자체 자금 조달 부분을 통해 절반 정도를 해결하는 현재 예산에 대해 미디어센터의 공공성을 감안해 “전액 지원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후에는 소장파 의원들이 2라운드를 치렀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은 “정치활동인 낙선운동을 하는 단체에 정부가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라며 전북 민언련을 재차 공격했다. 심 의원은 “영진위 금고가 그런 곳에 쓰이지 않도록 관리, 감독 잘하라”고 영진위에 충고했다. 곧바로 다음 질의에 나선 열린우리당 정청래 의원은 이는 “대북지원시 결핵약을 남침에 대비해 주지 말아야 한다는 식의 억지”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정상적인 과정의 사업공고와 심사를 통해 전북 민언련이 사업자가 되었다는 영진위의 원칙론을 재확인했다. “게다가 낙선운동은 건전한 시민들의 유권자운동이며 미디어교육과 무관하다. 계속 지원을 확대해주기 바란다”며 색깔론에 맞대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