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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박스 일본영화제 열려 <해후>등 65년~98년작 44편

일본영화 개방이전이 궁금해

한-일 국교정상화가 이뤄진 1965년부터 1차 일본 대중문화 개방이 있었던 98년까지 30여년간 한국에서 일본 영화를 보는 건 불가능했다. 이 기간 동안 일본에선 어떤 일본 영화들이 만들어지고 흥행했을까. 일본 문화청이 한국의 메가박스 씨네플렉스를 파트너로 잡고 주최하는 제1회 메가박스 일본영화제는 한-일 문화교류의 단절을 잇는다는 기획의도가 눈길을 끈다.

다음달 11일부터 24일까지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릴 이 영화제는 65~98년에 일본에서 흥행했고 또 당시 일본의 시대상을 담고 있는 상업영화 가운데 44편을 뽑았다. 일본 영화잡지 〈키네마준보〉가 ‘일본인이 한국에 보여주고 싶은 영화’를 설문조사해서 추린 영화들을 놓고 일본 문화청이 일부 가감첨삭을 했다. 상영작들은 일본 대중문화 개방 이후 한국에서 개봉한 영화들은 제외시켰다. 〈감각의 제국〉 〈나라야마 부시코〉처럼 98년 이후 뒤늦게 수입된 일본 영화들은 국제영화제 수상작으로 대다수가 작가영화 또는 작가영화와 상업영화의 중간쯤에 있는 것들이었다.

이번 상영작은 〈여학생 악희〉(에자키 미오 감독, 70년), 〈일오동맹〉(가시마 쓰토무, 97년) 같은 청소년·성장 영화, 〈해후〉(온치 히데오, 68년) 같은 청춘물, 〈신칸센 대폭파·사진 위〉(사토 준야, 75년) 같은 재난스릴러, 〈복숭아 엉덩이 아가씨·사진 아래〉(오하라 고유, 78년), 〈신주쿠 문란한 거리〉(소네 주세, 77년) 등의 핑크영화까지 일본 상업영화들이 60년대 이후 격변기를 어떻게 반영해왔는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개막작 히로키 류이치 감독의 〈바이브레이터〉와 폐막작 사사베 기요시 감독의 〈칠석날의 약속〉 두 편만은 2003년 최근작으로 골랐다. (02)3218-5500, 홈페이지 www.j-mef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