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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집행위원장 “냉정하게 평가받겠다”
2004-10-16

"올 연말이나 내년 초 외국의 저명한 평론가들을 초청해 9회까지의 영화제를 돌이켜보고 진지하게 반성하는 자리를 갖겠다" 15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부산영화제 결산 기자회견장에서 영화제를 9년째 이끌고 있는 김동호(金東虎.67) 집행위원장을 만났다. 9일동안 정신없는 일정을 모두 소화한 탓에 다소 지친 모습이었지만 특유의 온화한 웃음은 변하지 않았다. 그는 내년 10회 영화제를 앞두고 국내외 평론가들로부터 진지한 평가를 받겠다는 자신감과 함께 가장 시급한 문제중 하나인 재정문제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올해 영화제를 평가하자면.

=올해는 63개국에서 262편의 영화가 초청돼 규모면에서 최대였으며 내용적으로도 성공적으로 치렀다고 생각한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국내 평론가들은 물론 외국의 저명한 평론가를 초청해 부산영화제를 냉정하게 평가받겠다.

-해마다 영화제가 남포동과 해운대로 분산 개최돼 집중력이 떨어진다.

=전용관이 들어서는 영상센터 건립이 시급하다. 해운대에 영상센터가 세워지면 주변에 멀티플렉스영화관이 들어서고 그러면 해운대에서 영화제를 개최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제의 숙원사업인 영상센터문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올해 전용관 설계를 공모했다. 내년 상반기쯤에는 기본설계가 나올 예정이며 내년 10회 영화제기간에 기공식을 갖는다는 게 우리 계획이다. 계획대로라면 2008년에는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도 주요 스폰서가 부도를 맞는 등 해마다 재정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해결방안은 없나.

=올해는 40억원의 예산으로 영화제를 개최했다. 이는 정부지원금 10억원과 부산시 13억원, 입장수입 6억원, 스폰서 11억원으로 충당된다. 문제는 스폰서의 경우 경제사정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영화제 재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재단법인 형태가 시급하다. 이 부분은 계속 추진하고 있다.

-끝으로 올해도 영화제가 무난하게 끝났다. 그동안 노력한 사람들에게 전하고싶은 말은.

=부산영화제는 아시아 영화의 발전을 위해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산업적인 지원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부산영화제는 이 부분에 대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겠다. 영화제의 성공을 위해 밤낮없이 노력한 프로그래머들의 노력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영화제 때마다 성원을 아끼지 않는 관객들과 부산시민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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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사진=씨네21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