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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감동 그 이상, 사운드가 매력적인 일본 타이틀 3편
조성효 2004-10-15

<이노센스> イノセンス 일반판

2004년

감독 오시이 마모루

상영시간 99분

화면포맷 1.78:1 아나모픽

음성포맷 DD-EX 6.1 일본어

자막 일본어

출시사 브에나비스타(2장)

<데드 앤드 런> Dead End Run

2003년

감독 이시이 소고

상영시간 59분

화면포맷 1.85:1 아나모픽

음성포맷 DD5.1 & DTS 5.1 일본어

자막 영어

출시사 Geneon

<고스트 어브 어비스> Ghosts of the Abyss 3D

2003년

감독 제임스 카메론

상영시간 61분

화면포맷 1.78:1 아나모픽

음성포맷 DD5.1 & DTS 5.1 영어

자막 영어

출시사 Geneon(2장)

일본의 DVD 퀄리티는 애니메이션을 제외한 실사영화의 화질 면에선 여전히 미국을 따라가지 못하지만 사운드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최근 일본에서 발매된 타이틀 중 괜찮은 사운드를 담은 DVD 3편을 소개해본다.

고가의 <올드보이> 한정판에 상처받은 분에게 동병상련을 느낄 수 있는 소식 한 가지. <이노센스> DVD는 일본에서 일반판과 3가지 버전의 한정판으로 출시되는데 특히 가이노이드 피규어를 포함한 한정판은 6시간 분량의 메이킹 영상을 유일하게 담아 5장의 디스크로 발매된다. 그러나 판매가가 무려 50만원이 넘어 일본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6.1 DTS-ES 사운드를 추가로 담은 한정판과는 달리 일반판은 6.1 DD-EX 사운드만을 담았는데 오시이 월드를 체감하기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리어-벡과 리어-서라운드 사운드가 서로 간섭을 일으키지 않고 자연스레 흘러나오는 사운드는 레퍼런스급인데 7개의 스피커로 뿜어져 나오는 총격음의 임팩트는 고스트를 얼얼하게 만들 정도로 인상적이다.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이시이 소고는 작품이 거듭될수록 케네스 앵거를 닮으려 하는 듯하다. 아사노 다다노부와의 밴드활동도 겸하는 감독이 사운드를 폭발시킨 것은 6.1 DTS-ES로 녹음된 <오조영전기>에서부터였다. 거기서 한 채널을 줄였지만 5.1채널의 <일렉트릭 드레곤 8만볼트> 역시 놀랄 만한 전기 스파크음을 들려줬었다. 지난해 제작된 <데드 앤드 런>은 3개의 단편을 버무려 만든 중편이다. <Last Song>에선 괴상한 뮤지컬(!)을, <Shadows>에선 대결구도를 또다시 펼치더니 <Fly>에선 건물에서 추락하는 도중에 꽃핀 남녀간의 사랑을 그린다. 언제나처럼 아사노 다다노부와 나가세 마사토시가 등장하고 저예산으로 제작되었음에도 DVD는 예상치도 않았던 DTS 사운드를 담았다.

<타이타닉> 이후 ‘총몽’의 영화화 대신 <다크엔젤> 시리즈에 열중하더니 카메론 감독은 이제 심해에서 나올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디스커버리 채널과 함께 심해에 침몰한 <비스마르크>를 촬영한 뒤 손댄 것은 또 한편의 심해 다큐물 <고스트 어브 어비스>였다. 아이맥스 3D상영을 위해 제작된 이 영화는 침몰한 실제 타이태닉을 보여준다. 즉 카메론은 여기서 유니버설스튜디오 관람용으로 제작한 <터미네이터2: 3D>와 <타이타닉> 그리고 <비스마르크>를 상호접목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에서 발매된 DVD는 타 국가에서 발매된 버전과는 달리 3D 영상과 DTS 사운드를 유일하게 지원한다. <비스마르크>에서도 출연한 원격조정로봇의 활약상이 좀더 두드러지고, 3D CG로 과거와 현재를 접목한 영화는 <타이타닉>만큼이나 감동적이다. 또 한장의 디스크에는 92분의 확장판과 다양한 부가영상이 담겼다. 조성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