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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기자단의 PIFF 비교체험 - 뉴 커런츠 프리젠테이션과 오픈토크
2004-10-12

<비교체험>

떠오르는 신인 vs 무게있는 거장

뉴 커런츠 프리젠테이션

부산 국제영화제를 찾은 수많은 영화감독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는 관객과의 대화, 무대인사, 메가토크등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영화마다 연출 스타일이 다른 것처럼, 연륜과 영화 스타일에 따라 감독들의 말하는 방식이나 분위기도 사뭇 다르답니다. 11일 오전에 있었던 뉴 커런츠 부문의 감독 프리젠테이션에 모인 젊은 감독들은 커피와 쿠키를 곁들인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스탠딩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CF감독 출신으로 파격적인 영화를 선보인 <서바이브 스타일 +5>의 세키구치 겐 감독은 “부산영화제에 처음 왔는데 날카로운 질문을 하는 젊은 관객들이 많아 매우 놀랐다”며 “부산영화제의 열정이 피부로 와닿는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광고적인 이미지를 중시하는 데뷔작의 스타일을 고수하겠냐는 질문에 “매번 같을 순 없겠지만 독특하고 파격적인 영화를 만들겠다”라는 대답으로 신인 감독만의 열정을 보여주었습니다. 뉴 커런츠 감독들과의 만남은 영화열기로 가득 찬 부산국제영화제와 닮아 있었습니다. 아시아 영화의 미래! 젊은 그들에게 달려있습니다!

거장 감독 2인 오픈토크

2인의 진지한 예술가들을 12일 오후 5시, 파라다이스 호텔 야외 가든의 ‘오픈 토크’에서 만났습니다. 오즈 야스지로 탄생 100주년 기념영화 <카페 뤼미에르>를 들고 온 대만의 허우 샤오시엔 감독과 회고전을 연 그리스의 테오 앙겔로풀로스 감독이 그 주인공. 앙겔로풀로스 감독의 <율리시즈의 시선>이 상영되었던 칸 영화제에서 처음 만났다는 두 사람은 예술로서의 영화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거장들이었습니다. 허우 샤오시엔 감독은 “지금 세계화, 정보화로 인해 할리우드 영화와 같은 영화의 동화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걱정하면서 결국 중요한 것은 ‘종합예술로서의 영화’이며 ‘어떠한 주제를 가지고 왜 영화를 만드는가 하는 문제가 중요하다’라는 본질적인 문제를 강조했습니다. 두 감독님은 서로 오래오래 많은 영화 만드시라는 덕담으로 아쉬운 자리를 마쳤습니다. 노장 감독님들! 오래오래 좋은 영화 많이 만드세요!

하성태, 공준완, 나재원

<취재 현장에서 생긴 일 - 잠든 기자분들 제발 일어나세요!>

12일 오후2시, 인기그룹 신화의 김동완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돌려차기>의 GV가 있었다. 영화 상영 전에 남상국 감독과 주연배우 김동완, 김영호의 무대인사가 있었다. 김동완이 극장에 들어서자 환호하는 여학생들이 객석에 보이기도 했다. 영화가 끝난후에는 스케줄 문제로 참석하지 못한 김동완을 제외한 남상국 감독과 김영호의 관객과의 대화가 시작됐다. 남상국 감독은 “부산에서 만들어진 <돌려차기>가 부산영화제에서 상영되니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가수가 본업인 김동완과 촬영중에 의견 조율이 어렵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마지막 신은 새벽 3시께 진행되었는데도 피곤한 기색 없이 촬영에 몰입해 주었다”라면서 인간 김동완에게 매력을 느꼈다고 돌이켜보기도. 영화에서 태권도 코치 역을 맡은 김영호는 “자신과 비슷한 역을 해서 별 어려움 없이 연기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는데, 다음 영화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난 장동건이 아니다. 나에게 치수가 큰 옷이 온다면 그 옷에 나를 맞출 것이다"라고 말해 관객들의 웃음과 박수를 받았다. 같은 날 오후 4시30분에 있었던 독립영화 세미나는 ‘아시아 다큐멘터리 독립영화’를 주제로 진행되었다. 발췌자 후지오카 아사코(야마가타 다큐 영화제 코디네이터)가 아시아의 다큐멘터리 제작 현황에 대해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된 이 세미나에는 독립 영화에 관련된 많은 전문가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중간에 사회자를 맡은 홍효숙 프로그래머는 세미나 도중 잠든 기자들에게 “어제 잠 못 주무신 분들이 많은가봐요? 분위기를 어떻게 바꿔야 될까요?”라고 말하기도.

김태성 김호종 최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