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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기자단의 비교체험 PIFF - 영화 홍보 이벤트
2004-10-10

취재현장에서 생긴 일 - 감독님, 감독님, 부산에 온 감독님들~

10일 오전 10시, 우리는 ‘월드시네마’ 부문에 <알리에게 보내는 편지>를 출품하고 부산을 찾은 클라라 로 감독과 <씨네21> 오정연 기자와의 인터뷰에 동행했다. <알리에게 보내는 편지>는 16세의 아프가니스탄 소년을 찾아 호주를 여행하는 여의사 가족의 서정적인 영상 에세이다. 해운대 스펀지 2층 프레스코에서 진행된 이 인터뷰에서 클라라 로 감독은 이주민들이 만든 나라 호주에서 난민들이 겪는 차별의 현실에 대해 차분하게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로 감독은 “나는 현재 호주에서 영화를 만들고 있지만, 내가 원하는 것이 있으면, 어디든 갈 준비가 되어 있다”며 앞으로의 활동 목표를 밝혔다.

로 감독과의 인터뷰가 끝난 뒤 우리가 서둘러 달려간 곳은 파라다이스 호텔 16층 파노라마룸. 이 곳에서는 ‘유럽감독 기자회견’이 11시30분부터 진행되었다. 이 기자회견은 유럽 각국의 영화 감독들이 모인 자리답게 영어와 한국어, 독일어로 진행되었다. 한 기자가 <미치고 싶을 때>의 주인공 시빌 케킬리(파티 아킨 감독 대신 참석)에게 영화와 관련된 질문이 아닌 “전직 포르노 배우였던 소감”을 질문하는 일이 있었는데 진행을 맡은 영화평론가 오동진 씨가 “그런 질문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 개별적으로 하시는 게 좋겠다”며 다시 영화와 관련된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에스토니아에서 온 <버스> <드림랜드>의 라일라 파칼니나 감독은 “관객들의 반응이 너무 열광적이어서 한국으로 이민오고 싶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유럽감독들은 또한 “한국 관객들의 높은 지지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유럽영화에 많은 관심을 보여 달라”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노우진 신형철 유주항)

<비교체험 PIFF - 영화 홍보 이벤트>

<역도산> 파티 vs 레슬링 시범경기

<파이란>의 송해성 감독과 배우 설경구가 뭉친 올 하반기 한국영화 기대작 <역도산>의 홍보를 위한 파티 ‘역도산의 밤’ 행사가 10월9일 밤 11시부터 그랜드 호텔에서 열렸다. 배급 관계자들과 기자들을 비롯한 영화관계자들만이 초청된 ‘역도산의 밤’ 행사는 한일합작 영화답게 양국의 제작자들과 출연배우들의 무대 인사부터 눈을 사로잡는 이벤트로 화려하게 진행되었다. 파티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눈을 사로잡는 것은 흰 천의, 거대한 스크린이었다. <역도산>의 예고편과 제작과정을 담은 영상물이 상영되었는데, 영화가 제작되기까지의 배경과 배우들의 노력과 땀방울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곧 이어 그 흰 스크린이 바닥으로 떨어졌고 거대한 링 위로 주연배우들, 제작자, 감독이 깜짝 등장했다. 그리고 벌어진 링 위에서의 레슬링 경기가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알렉산더> 메이크업 이벤트

부산영화제 주요 상영관 중 하나인 메가박스 해운대점이 있는 스펀지 건물 입구에서 흰 옷을 입은 병사를 본 적이 있는지? 스펀지를 찾는 영화팬들의 눈길을 끄는 이 병사 복장을 한 외국인은 <알렉산더>의 홍보를 위해 가장 많이 붐비는 길목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남자 혼자 있는 건 아니다. 여신처럼 옷을 차려입은 여인도 행인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많은 사람들이 타임머신을 타고 온 듯한 고대 복장의 이 외국 모델들과 너도 나도 사진을 찍기 위해 모여들었다. <알렉산더>의 비장의 이벤트 또 한가지는 원하는 사람들에게 영화 속 배우처럼 화장을 시켜주는 메이크업 이벤트. 메이크업 순서를 기다리고 있던 대학생 김민희(22) 씨는 “나도 안젤리나 졸리처럼 되고 싶어서 기다리는 거에요”라며 설레임을 드러냈다. 영화홍보 대행사 영화인의 안수진 차장은 “무거운 복장을 한 ‘알렉산더’ 역 배우와 불편한 옷을 입고 홍보를 하는 배우들에게는 미안하지만 기대 이상으로 관객들의 반응이 좋아 12월3일로 예정된 영화 개봉에 많은 도움이 될것”이라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김호종 최원자 김태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