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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산> 감독·배우 무대인사 등 단신 모음
2004-10-09

<역도산> 감독·배우 무대인사

주말을 맞아 남포동과 해운대에서 야외무대 인사와 팬미팅을 비롯한 다양한 영화 관련 이벤트가 있었다. 9일 오후 오후 4시, 남포동 극장가에 설치된 PIFF 스테이지에서는 <역도산>팀의 송해성 감독과 주연배우 설경구, 나카타니 미키가 참석한 야외무대가 있었다. 관중이 몰려들어 송해성 감독이 무대까지 가는 시간이 오래 지체될 정도였다. 야외 무대가 끝난 뒤 설경구는 작년 <실미도> 때도 관중이 많았지만 이번이 최고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랜드 호텔에서는 밤 11시부터 ‘<역도산>의 밤’ 행사가 열렸는데, 사이더스 노종윤 이사가 진행을 맡은 이 자리에서는 싸이더스 차승재 대표가 한일합작 프로젝트의 배경 설명을, 일본 제작자인 가와이 신야가 일본 쪽 배급 일정을 설명한 것을 비롯, <역도산> 메이킹 필름 상영과 레슬링 시범 경기가 있었다. 이 외에도 오후 1시30분 남포동 PIFF 광장에서는 <여자, 정혜>의 야외 무대가, 오후 4시 해운대 스펀지 앞 야외무대에서는 양동근이 팬 미팅이 있어 영화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2004 디렉터스 컷 기념식, 의자 선물

해외영화제 수상이 많았던 2004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감독들의 모임인 디렉터스 컷(회장 이현승) 주관으로 열렸다. 오후 8시 조선비치 호텔 2층에서 열린 기념식에서는 가죽으로 만든 디렉터스 체어를 4명의 감독들에게 증정했다. 이현승 감독은 임권택 감독에게 , 권칠인 감독은 이창동 감독에게 ,봉준호 감독은 박찬욱 감독에게 , 이재용 감독은 김기덕 감독에게 디렉터스 체어를 증정했다. 이창동 감독은 “임감독님처럼 계속 영화를 만드신 분도 있고, 저처럼 소발에 쥐잡기로 이 자리에 선 사람도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증정자로 나선 4명의 감독들은 수상자들이 소감을 말하는 동안 이름이 새겨진 등받이를 달아주는 광경을 연출했다. 봉준호 감독은 “3대 영화제 관계자 분이 이 자리에 있는지 모르겠지만 정체성 혼란으로 위기에 빠졌던 국제영화제를 구해낸 한국영화에 감사해야 한다”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아메리칸 데이라이트> 자막없이 상영

어제(9일) 오후 8시30분 부산극장 2관에서 인도영화 <아메리칸 데이라이트>가 한글 자막이 없는 프린트로 상영됐다. 영화제 쪽은 이 사실을 미리 공지한 뒤, 이 영화의 티켓 구입자중 희망자에 한해 100% 환불조치 하고 있다. 이에 따라 9일 상영된 <아메리칸 데이라이트> 상영티켓의 경우 판매분의 3분의 1 정도가 환불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그램팀은 “제작사가 보내온 최종 상영본이 사전에 제공받은 대본과 전혀 다른 버전이었고, 자막 작업을 다시 진행하는 것이 시간적으로 불가능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아메리칸 데이라이트>는 영어로 대사가 이루어진 인도 영화이며, 오는 12일 역시 자막없이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