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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첫 금요드라마 <아내의 반란> 변정수

“밝힘증 아니라 남편사랑 원하는 거죠”

“여자도 섹스를 즐길 권리가 있어. 그것을 외면하는 남편은 직무유기를 하는 거고, 그런 남편은 남편도 아니지.” “짙은 내용이 많아요. 좀 더 ‘찐’하게 해드릴게요~.(웃음) 극중 남편은 밝힘증 있는 여자로 보지만, 항상 남편 사랑을 확인하고 싶은 게 아내의 본심 아니겠어요?” 차례대로 에스비에스 새 금요드라마 <여자의 반란> 속 김정강과 이 역을 맡은 변정수의 말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말하는 분위기나 그 안의 뉘앙스가 크게 다르지 않다. 있는 대로 솔직하게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모양새가 그렇다.

문제 남편 둔 세 여고동창의 ‘반란’2회연속 2시간 12차례‥15일 첫방송

실제로 7살짜리 아이를 둔 10년차 주부 변정수가 ‘대한민국 30대 아내’들의 대변자로 나섰다. 차이가 있다면 가정에 충실한 억척 주부이면서 동시에 잘 나가는 ‘커리어 우먼’이라는 것. 극중 김정강은 성공한 호텔리어에 빼어난 미모와 운동으로 다져진 날씬한 몸매를 갖춘 뭐하나 빠지지 않는 여성이다. 그런 김정강에게 딱 한가지 불만이 있다. 부부관계에 소극적으로 변해가는 남편이 문제다. 남편인 대학교수 조준기(조민기)는 ‘너무나 잘 나가는 아내’에게 질렸는지 기가 죽었는지, 아내의 샤워 소리만 들어도 떨고 괜히 공부하는 척하며 잠자리를 피하기 시작한다.

“좀 저질이라고 보일 수도 있죠. 남편한테 보약 해먹이다 혼도 나고. ‘부부관계는 올림픽 정신에 준한다’며 남편을 설득하기도 하죠. 올림픽 정신이요? 항상 메달을 딸 수는 없다는 거죠. 참가하는데 의의가 있는 거지.” 이처럼 드라마는 부부의 성 문제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갈등 해결을 시도하는 일종의 ‘섹스 코미디’다. 노출신도 적잖게 나온다. 변정수는 “첫 신부터 목욕신이 나와요. 남편과 잘 해보려고 거품 목욕을 하죠. 노출이 좀 있어서 속옷이나 수영복도 신경을 많이 썼어요. 여하튼 보여줘요”라고 특유의 직설화법으로 털어놨다.

성인 시청층 특히 30대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금요일 밤 시간대에 방송될 드라마임에도 ‘너무 야하다’는 지적이 예상되지만, 연출자 곽영범 피디는 “수위를 적절히 조절하겠다”고 잘라 말했다.

드라마에는 이밖에도 선우재덕과 홍리나가 바람둥이 남편과 어리숙한 아내로, 이상우와 양정아는 마초 근성 다분한 남편과 이에 못지 않게 당찬 아내로 나와 다양한 갈등과 해법을 선보인다. 제목에서 보이듯, 여고 동창생인 세 ‘아내’가 서로 자신의 문제-특히 남편과 관련된-를 털어놓으며 재미있게 풀어나간다. 24부작 <아내의 반란>은 15일 밤 9시55분 첫 전파를 타고, 2회연속 2시간 동안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