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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 “대충 하면 대충 살아”
2004-10-04

후배 특강서 `최선 노력' 강조...사인회도

"요즘 세상에는 대충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들은 대충 살 수밖에 없습니다. 최선을 다하면 인생이 행복하고 아름다워집니다"올해 베를린 영화제와 베니스 영화제에서 연달아 감독상을 거머쥔 김기덕(44) 감독이 2일 자신이 초등학교 3학년때까지 생활한 경북 봉화지역을 찾아 고향 후배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특강을 했다. 산골 중의 산골인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가 고향인 김감독은 이날부터 나흘간 열리는 봉화송이축제의 개막식에 초대돼 사인회만을 갖기로 했으나 어렵사리 찾은 고향에서 자라나는 청소년과 어린이들에게 따뜻한 충고와 격려를 하기 위해 기꺼이 특강에 나선 것이다.

초등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인 김감독은 "한때는 열등감이 많고 자신감이 없는 사람이었다"면서 "하지만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무엇이 될까' 라는 생각과 고민을 많이 했으며, 영화감독을 하기로 목표를 정한 뒤 오늘까지 많은 일을 경험하고 헤쳐 나갔다"고 피력했다. 그는 "나는 그림을 열심히 그렸는데 여러분들도 음악이나 과학 등 나름대로의 진로나 목표를 정해 고집스럽게 인내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한다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남들 하는만큼 하면 성공하기는 어렵다"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김감독은 특강을 마친 후 고향 후배들을 위한 사인회를 가졌으며 송이축제 개막식에서는 한국의 위상과 지역의 명예를 빛낸 공로로 `자랑스러운 봉화인상'을 받았다. 한편 김감독의 고향은 `춘양목 송이마을'로 지정돼 송이판매 등으로 연간 수억원의 수익을 올리는 등 전국최고의 정보화 시범마을로 변신, 그의 성공신화와 나란히 비례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봉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