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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니, 이라크전쟁 소재 영화 제작
2004-10-01

지난 98년 개봉된 <인생은 아름다워>(Life is beautiful)란 영화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탈리아 영화 배우이자 감독인 로베르토 베니니가 이라크 전쟁 관련 영화를 만든다.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르 델라 셀라는 30일 베니니가 내년 12월 개봉 예정으로 이라크 전쟁을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호랑이와 눈>(The Tiger and The Snow)이란 제목이 붙을 이 영화에는 이라크 전쟁이 시작된 2003년 3월 우연히 이라크를 방문한 한 시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을 맡을 예정인 베니니는 이탈리아 `라이' 라디오 방송과 회견에서 "영화의 배경은 전쟁"이라며 "주인공은 우연한 기회에 직접 이라크 전쟁을 겪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주인공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인간을 대표하는 인물"이라며 "그의 눈의 통해 보는 세상의 모습이 이 영화의 특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화내용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진 않았지만 "영화 후반부에서 미국, 영국, 이탈리아의 병사들과 적십자사 요원들이 등장하는 장대한 장면이 연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라이' TV와도 회견을 갖고 "동방 사람들이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꿈을 줬는 지를 알고 감사하며, 동방의 아름다운 모든 것을 사랑한다"면서 이라크 전쟁에 대한 서방국가들의 역할을 비판했다.

베니니 본인이 감독하고 주연으로 출연한 <인생은 아름다워>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수용소의 참혹한 현실에 빠져들게 된 유대인 혈통의 이탈리아 가족이 겪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로, 1999년 제71회 아카데미상 7개 부문 후보에 올라 남우주연상, 외국어영화상, 음악상을 수상했다.(로마 d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