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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영화제 수상작 부산영화제 상영 예정
2004-09-27

북한의 국제영화제인 제 9차 평양영화축전(9.12-20)에서 기록ㆍ단편 영화부문 음악상을 차지한 영국 다큐멘터리 <마음의 나라>(A State of Mind)가 10월 부산에서 상영될 예정이라고 영국 영화감독이 밝혔다. 26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 판에 따르면 영국의 다니엘 고든 감독은 "이번에 제작한 `마음의 나라'가 10월에 부산에서도 상영될 예정" 이라고 말했다.

고든 감독은 `10월 부산상영'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10월 7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되는 부산 국제영화제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고든 감독은 "<마음의 나라>는 작년 9월에 평양에서 진행된 집단체조에 출연한 2명의 여중학생들과 그들의 가정을 그 해 봄부터 약 반 년 간 취재해 그들의 생활모습을 영상에 담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북한에서는 정부수립 55주년(9.9)을 맞아 집단체조 <선군조선>을 선보였다.

그는 이어 자신이 만든 <마음의 나라>와 <삶의 경기>(The Games of Lives)는 BBC방송에서도 방영해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영국의 신문들도 크게 다뤘다고 소개했다. 지난 66년 영국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누르고 8강에 진출한 북한 축구대표팀을 소재로 한 <삶의 경기>는 2002년 제8차 평양영화축전에 참가, 특별상을 받았다.

이 두 편의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열 번 이상 북한을 방문했다는 고든 감독은 "외국인들에게 있어서 조선(북한)은 아직도 모르는 것이 많은 나라"라며 "스포츠나 문화를 통해 서방 세계에서 유포되고 있는 조선에 대한 획일적인 표상을 바꾸려고 했던 것"이라고 다큐멘터리 제작 계기를 밝혔다. 고든 감독은 지난 65년 월북해 일본인 납치피해자와 결혼한 뒤 최근 일본으로 간 주한미군 탈영병 찰스 젠킨스 등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제작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