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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작 지원 위해 교도소 첫 공개
2004-09-24

<주먹이 운다> 배경. 최민식, 류승범등 출연

법무부가 영화제작 지원에 나서 실제 교도소 시설을 영화에서 볼 수 있게 된다. 법무부는 교정시설에 수용된 소년수가 권투선수로 재기에 성공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주먹이 운다>의 촬영에 협조키로 하고 영화제작진에게 천안소년교도소내 모든 시설을 공개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법무부는 그간 <광복절 특사> <교도소 월드컵> 등 교도소를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 제작진의 협조 요청에도 불구하고 보안문제 때문에 교정시설 공개를 꺼려왔다.

한철호 법무부 교정과장은 "그간의 `교도소' 영화들이 법무부 지원없이 세트에 의존해 촬영하는 바람에 현실과 동떨어진 왜곡된 묘사가 많았다"며 "보안상 지장이 없는 범위내에서 교도소를 촬영장으로 빌려주면서 시나리오 작성시 교도소내 용어, 절차 등도 협조해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류승완 감독의 새영화 <주먹이 운다>는 길거리 노장복서 강태식(최민식 분)과 19세 소년수 복서 유상환(류승범 분)의 대결을 그린 작품으로 주인공 유상환은 현재 헤비급 복서를 거쳐 이종격투기 선수로 활약중인 S씨가 실존모델인 것으로 알려졌다. S씨는 지난 98년 폭행사건에 연루돼 징역 4년형을 선고받고 98년 2월부터 천안소년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하던중 교도관의 권유로 권투를 시작, 2000년부터 전국체전 일반부 헤비급에서 2년 연속 은메달을 차지했었다. 제작진은 조만간 유상환이 교도소에 수용될 때부터 출소할 때까지 장면을 천안교도소내에서 촬영하게 된다. 영화는 4개월간의 촬영 과정을 거쳐 내년 4월께 개봉될 예정.

(서울=연합뉴스, 사진=씨네21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