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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FF 2004] PIFF 매니아 다모여! 다채로운 이벤트로 영화팬 유혹
고일권 2004-09-23

거장이 직접 들려주는 “나의 인생, 나의 영화”

10월 7일 개막을 앞둔 제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PIFF 매니아들을 위한 특별 이벤트를 마련해 영화의 바다로 관객들을 손짓한다. 가장 눈여겨볼 이벤트는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는 마스터 클래스. 마스터 클래스는 관객이 직접 영화계의 거장을 만나 그들의 예술혼을 함께 느끼는 행사로 올해는 그리스의 테오 앙겔로풀로스 감독(사진)과 대만의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예술세계를 조명한다. “나의 인생, 나의 영화”라는 부제로 두 감독의 현장육성을 통해 현지 강연형식으로 이뤄지는 마스터 클래스는 대가들의 예술세계를 여과없이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영화제를 찾는 팬들에겐 더할나위 없이 뜻깊은 행사가 될 전망이다.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강연은 10월 11일(월) 메가박스 10관에서 오후 1시 반에, 앙겔로풀로스 감독의 강연은 다음날인 12일(화) 같은 장소에서 오후 1시에 있을 예정. 특히 앙겔로풀로스 감독은 자신의 대표작을 묶은 ‘테오 앙겔로풀로스 회고전’이 월드시네마 부문 첫 회고전으로 마련되고 허우 샤오시엔 감독 또한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에 선정된터라 이번 마스터 클래스는 두감독 모두에게도 의미있는 행사이다.

손자국에 담기는 살아있는 영화역사

올해 부산에는 앙겔로풀로스 감독의 손도장이 영구 보존된다. 핸드 프린팅 행사는 훌륭한 영화인의 손도장을 영구히 보존함으로써 그 영화인의 공로를 치하하고 살아있는 영화 역사를 기록하기 위한 취지에서 지난 2회때부터 시행되어 왔다. 그동안 총 22명의 세계적인 영화인이 부산에 손자국을 남겼으며 동판은 PIFF광장과 수영만 요트경기장, 시네마테크 부산에 영구히 보존, 공개되고 있다. 앙겔로풀로스 감독의 손도장을 직접 확인하려면 10월13일(수) 오후 2시까지 PIFF 광장 야외무대로 가면 된다.

이런 세미나라면, 놓칠 수 없지

축제분위기 속에서 느끼는 차분한 세미나도 색다른 경험이다. 올해 부산영화제에서는 인도네시아 영화 세미나, 한국영화 회고전 세미나, 한국 독립영화 세미나 등이 열릴 예정이다.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인도네시아 영화를 살펴 볼 수 있는 기회인 인도네시아 영화 세미나는 ‘가린과 넥스트 제너레이션: 인도네시아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이라는 부제로 인도네시아 감독들과 토니 레인즈가 토론시간을 갖는다. 아시아 다큐멘터리의 교류 방안을 모색하는 한국 독립영화 세미나는 독립영화에 관심 많은 팬이라면 체크 코스. 한국과 일본의 독립영화 관계자들이 자국을 넘어 다큐멘터리의 세계적인 교류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하지만 일반 팬들이 가장 솔깃할 세미나는 한국과 홍콩 양국 영화의 근원적 뿌리를 찾아보는 한국영화 회고전이다. ‘아시아영화 네트워크의 뿌리를 찾아서: 한-홍 합작시대’라는 부제로 열릴 이 세미나는 한국과 홍콩 양국이 서로 어떤 영향을 주면서 자국의 영화를 발전시켜왔는지를 살펴보는 흥미로운 자리가 될 전망이다.

부산에서 즐기는 야외공연의 낭만

부산국제영화제와 MBC <수요예술무대>가 공동주최하는 야외 콘서트 행사도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10월 1일(금) 저녁 7시 30분부터 5,000석 규모의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무대에서 펼쳐질 이 행사에는 김광민, 자우림, 자탄풍, 조승우, 드렁큰 타이거, T, 거미 등이 출연해 영화제 개막전 흥을 띄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