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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05년 한국의 해’ 한류 열풍
2004-09-23

한국과 독일정부가 2005년을 `한국의 해'로 선포키로 22일 합의함으로써 내년 독일에서 잇따라 다채로운 한국 관련 행사들이 펼쳐진다. `한국의 해' 첫 행사는 1월 슈투투가르트에서 열리는 국제관광캐러반(CMT) 박람회다. 관광공사와 경기도는 주빈국가로 초청된 것을 계기로 예술단을 보내는 등 한국 관광상품을 집중 홍보하고 바덴뷔르템베르크주와 중소기업 교류를 추진한다. 2월에 열리는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를린 영화제에선 임권택 감독 회고전이 열려 20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또 독일 영화배급회사 3L은 이미 수입계약을 체결한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사진) 등 한국의 최신 극영화들을 영화제 기간에 개봉한다.

4-5월엔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 공동 주최로 드렌스덴과 예나 등 독일 5개 도시에서 공동으로 기술전시회(테크노마트)를 열고 양국 기업간 협력 사업들을 논의한다. 또 함부르크 개항 816주년 기념 축제에 부산시가 참여해 `코리아 페스티벌'을 열 계획이며, 5천t급 3척으로 구성된 우리 해군 순항함대가 함부르크와 킬 등 독일 항구도시를 순회하며 군악대 연주 등 행사를 연다.

9월엔 베를린 국제전자.방송전시회(IFA)에 삼성과 LG 등 한국 대표 기업들이 별도 전시관을 차려 홍보에 나서고 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의 도움을 받아 독특한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들도 시장개척에 나선다. 특히 한국이 초점 국가로 선정된 베를린의 아시아/태평양 주간엔 한국의 전통 및 현대 무용 공연과 미술 작품 전시회 등이 열린다. 독일 국립박물관에선 고구려 고분전이 열리고 베를린 자유대학과 공동으로 한,독,중 학자들이 참여하는 고구려 심포지엄도 개최해 고구려가 우리 역사임을 알린다. 또 아태 주간 행사에선 양국 수도인 서울시와 베를린시 간의 유대 협력을 상징하기 위해 베를린 마르찬 지역에 `서울공원'이 문을 연다.

`한국의 해' 행사의 대미는 10월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시회다. 출판협회를 중심으로 한 문화계와 정부는 주빈국인 한국의 문학과 출판산업 뿐아니라 음악과 무용, 영화 등 다양한 우리 문화 예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의 해'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사전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황병기씨를 비롯해 인간문화재급의 전통 음악인들과 현대 음악인들이 오는 11월 6일부터 3주일 동안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 7개 도시를 순회하며 `한국음악축제'를 개최한다.

독일에서 한국 관련 행사가 이렇게 집중적이고 대대적으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6.25와 남북분단, 북핵 등 한국에 대한 부정적 인상들을 상당 부분 씻고 독일인들에게 우리 역사와 문화를 제대로 알려나갈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베를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