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비리 파문에 연루된 탤런트 송승헌(29)이 20일 오후 6시 시드니발 아시아나항공 OZ602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송씨는 인천공항에 도착해 "연기자이기 이전에 대한민국의 한 남자로서 떳떳하지 못한 행동을 한점 가슴깊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며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입영을 피하려고 했던 점 모두 인정한다"고 병역비리 혐의를 시인했다. 그는 "어린 나이에 데뷔해 연기자로 인정받았는데 2년의 공백기를 갖다 보면 다시 연기를 못할지도 모른다는 어리석은 생각을 했다"며 "모든 것은 경찰에 가서 말하겠다. 재입대 문제는 국가의 뜻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수사과 직원 3명을 공항에 파견, 소속사측과 향후 일정 등을 간단히 논의했다. 송씨는 공항에 마중나와 있던 소속사 승합차를 타고 서울로 향했으며, 서울경찰청에 자진 출두해 조사에 응했다.

다음은 송승헌과의 일문일답

입국 소감을 말해달라.

너무나 죄송하다. 연기자이기 이전에 대한민국의 한 남자로서 떳떳하지 못한 행동을 한 점, 가슴깊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

경찰의 혐의사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미리 편지를 드렸지만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입영을 피하려 했던 점 모두 인정한다.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왜 그랬는지.

연기자란 직업이 특히 어떤 다른 직업보다 많은 분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아야 하는 직업이다. 어린 나이에 데뷔해 많은 사랑을 받았고 연기자로 인정받아 가면서 자부심과 보람을 느꼈는데 남자라면 누구나 거쳐야 하는 군대 문제가 기다리고 있었다. (데뷔한 지)얼마 되지 않아서 어린 나이에 2년 공백기를 갖다 보면 다시 연기를 못할지도 모른다는 어리석은 생각을 했다.

-경찰에는 언제 갈 계획인가.

=바로 갈 것이다.

-계획된 드라마 출연 문제는.

=드라마 문제는 지금 뭐라 말씀드릴 입장이 아닌 것 같다.

-재입대 문제는.

=국가의 뜻에 따르겠다.

-브로커는 어떻게 알게 됐나.

=모든 것은 경찰에 가서 말하겠다.

-같은 기획사, 누가 소개시켜 준 것은 아닌가.

=(무응답)

-귀국 일정이 앞당겨졌는데 어떻게 된건가.

=이번 일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시켜 드려서 죄송하다. 그런 모든 문제는 제가 빨리 들어와서 사죄해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했다.

-현재 계획은.

=지금 바로 (서울)경찰청에 가서 얘기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