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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리아> 대만에서 수녀차림 홍보 물의
2004-09-21

여고생 원조교제를 다룬 김기덕 감독의 영화 <사마리아>의 대만 상영을 앞두고 배급사측이 홍보 요원들에게 수녀복을 입혀 학교 앞에서 남녀 고교생들을 상대로 홍보 전단을 배포, 물의를 빚었다고 대만 언론들이 20일 보도했다. 이 홍보 요원들은 지난 18일 수녀 복장을 한 채 타이베이 시내 한 여고 앞에서 <사마리아> 홍보 전단을 배포하려다 놀란 여학생들이 학교측에 신고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홍보 요원들은 학생들의 말을 듣고 달려 나간 이 학교 여자 교련교사로부터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으름장을 받고서야 5분만에 철수했다. 그러나 남자 고교 앞에서는 남학생들이 호기심에 몰려 들어 서로 전단을 가져가는 등 대조적이었다는 것. 대만에서 오는 24일부터 상영되는 <사마리아>는 <원조교제 천사(援交天使)>라는 제목으로 12세 이상 관람이 가능한 '보도급(輔導級) 등급을 받았다.

배급사측은 상영에 앞서 22일 타이베이 시내 징징 서점에서 대만의 유명 토크쇼 진행자인 리밍이(李明依)와 페미니스트 작가 리앙(李昻)간의 '원조교제 특별 대담'을 갖고 같은 날 저녁 교복을 포함한 모든 직종의 제복 차림을 한 관객 50명에게 선착순으로 시사회를 연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