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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강림’ 등 한류, 美시장서 바람
2004-09-15

고교 악동 제갈량과 말괄량이 선녀 환타가 벌이는 코믹만화, 음식과 무술이 등장하는 독특한 캐릭터 '뿌까'. 강제규 감독의 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지난 3일 미국내 주요 도시에서 개봉, 첫 주말 40만 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려 대대적인 성공을 거둔 것을 포함해 영화는 물론 TV 드라마, 만화, 캐릭터 등 한국 대중문화 콘텐츠 수요가 꾸준히 증가, '한류'를 실감케 하고 있다.

14일 KOTRA 로스앤젤레스무역관(관장 전상우)에 따르면 온라인 게임시장에서 이미 '리니지' '라그나록'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고 오프라인에서는 '반스 앤드 노블', '북스 앤드 보더스' 등 대형 서점망, 월마트나 베스트 바이에서도 '선녀강림(유현)'. '라그라 노크(이명진)', '리버스(이강우)' 등 한국만화, 캐릭터 상품이 수요가 상당하다.

일부 만화는 영어 번역본으로 팔리고 있으나 '호호호호' , '푸악' '꽝' '악' '크악' 등 의성어는 한국어로 그대로 실릴 정도.

미 전역에 1천300여 체인망을 거느린 월마트는 한국만화 인기에 자극, 지난 8월 '신춘향전'을 추가로 반입하는 등 판매물량을 늘리고 있다. 미국내 일본만화(망가) 전문수입업체인 '도쿄 팝'의 제러미 로스 콘텐츠담당도 "한국만화 공급물량은 그동안 전체 매출의 5% 수준이었으나 수요가 늘어나 내년부터는 15-20%로 비중이 커져 적어도 500만 달러이상 규모가 확대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산 캐릭터 '뿌까' 역시 미 완구업체 토이 플레이사(社)가 상품성을 높이 사 구매협상을 벌였으며 일본의 '포케몬'이나 '유기오(遊戱王)'를 능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엔씨소프트社도 지난 4월말 이후 '리니지2' 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미시장에 출시, 6만개나 판매했으며 '시티 오브 히어로스'도 10만 개를 소화했다. 이 업체는 지난 5월 LA에서 열린 세계 최대 게임박람회 E3 전시회에서도 '최대 온라인 멀티플레이어 게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이민자들이 가장 많이 몰린 LA 뿐 아니라 시카고, 애틀랜타도 <노란 손수건> 등 드라마도 영문자막으로 방영돼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KOTRA 관계자는 밝혔다.

KOTRA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KOCCA)은 이같은 미국내 '한류'바람을 확산시키기 위해 오는 23일 오후 2시 코엑스 본관 4층 그랜드 컨퍼런스 룸에서 '미국 문화콘텐츠시장 진출전략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 컬럼비아 트라이스타 부사장 출신으로 소니영화사 컨설턴트인 마이클 헬펀드, 선우엔터테인먼트 미국지사 모재열 지사장 등이 강사로 참석해 미국 콘텐츠시장 진출 노하우 등을 소개한다.

전상우 KOTRA LA무역관장은 "연간 6천억 달러 규모의 미 대중문화 시장은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처럼 대박을 얻기 좋은 황금시장"이라며 "미 엔터테인먼트산업은 철저히 관계중심의 구조로 전문적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번 서울 설명회는 대미시장 전략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